글번호
105996
작성일
2021.08.04
수정일
2021.08.04
작성자
rmstjq
조회수
142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 김이설 지음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 김이설 지음 첨부 이미지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은 2006년 신춘문예 등단한 김이설 작가의 경장편 소설로 가족이라는 굴레에 갇힌 여성이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40대 비혼 여성의 지난한 일상을 현실적인 감각과 사건으로 표현하고 있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주인공인 는 어쩌다보니 결혼도 하지 않고 직업도 갖지 않은 채 40대가 되어버린 여성으로 늙은 부모와 동거를 하고 있다. 어느 날 가정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체념한 채 살아가는 동생을 목격하고 아이 둘 딸린 동생을 설득해 친정으로 데리고 들어온다.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없이 평범하게 살아온 주인공이 시를 읽고 사색하고 작시하는 것에 흥미가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 그녀를 격려하고 대학까지 갈 후원을 해준 동생이기에 그녀는 위기에 처한 동생을 외면할 수 없다. 무직 비혼 여성으로 부모의 집에서 가사를 전담한 주인공이지만 평소에는 시를 필사하는 기쁨을 맛보고 살았고, 그것으로 작가의 꿈을 버리지 않을 수 있었는데 동생의 아이들을 보살피게 되면서 육아와 가사 속에서 시 창작은 커녕 필사조차 할 여유를 갖지 못한다.

    

인생은 길고 넌 아직 피지 못한 꽃이다.”

    

그녀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혈연공동체의 족쇄에 묶인 그녀에게 내뱉은 말은 그녀를 움직이게 만들고 서로가 서로에게 희생하며 공동희생구조를 만들던 가족에게 벗어나 드디어 자신만의 시간을 갖게 한다. 비로소 그녀는 시를 향한 열망을 한 편, 한 편의 시에 담아 시를 쓰는 인생을 살게 된다.

본 소설은 주인공인 의 인생 결말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다만 스스로 족쇄를 풀고 나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조금 더 나은 삶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이 힘겹게 꺼낸 더 늦기 전에 혼자 살아보고 싶어라는 대사는 일상 속에서 꿈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희망의 이정표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교양도서 추천 - 기초교양대학 박정아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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