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로 태어났다. 그래서 죽을 때까지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성찰을 해나가야 한다. 여기서 성장이라는 단어는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으로 거듭나는 걸 의미하는데,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는 이러한 성장을 평생의 화두로 삼았던 사람이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톨스토이에 관한 책들만으로도 도서관 하나를 꽉 채울 수 있다.”라고 러시아 문학평론가 얀코 라브린이 언급했을 정도로, 톨스토이는 문학적으로 큰 영향력과 의미를 가지고 있는 존재다. 100년이 넘은 지금까지 그의 문학이 지속적으로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연구되고 있는 것은 그의 문학이 단순한 ‘읽을거리’를 넘어 시대를 아우르는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리라.
[톨스토이 단편선]에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방치한 불씨 하나가 집을 태운다>, <두 노인>,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바보 이반 이야기>, <작은 도깨비와 빵 조각>,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할까>, <달걀만 한 낟알>, <대자>, <빈 북>, <수라트의 찻집>, <세 가지 질문>의 12가지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이들 작품은 톨스토이의 정신과 철학을 일반 독자들이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도록 가장 친근한 소재의 이야깃거리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이다. 사람이 살아가야 하는 본질적 물음의 철학적 사유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세 가지 진리를 알아 오너라.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중에서 -
“이반의 나라에서 똑똑한 사람들은 모두 떠나 버리고 남은 사람은 바보들뿐이었다. 돈이라는 것은 아무에게도 없었다. 모두가 일을 하여 스스로 먹고 살며 아울러 이웃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갔다.”
- <바보 이반 이야기> 중에서 -
“기억하시오,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바로 ‘지금’이라는 사실을 말이오. 왜 지금이 가장 중요하겠소? 우리는 오직 ‘지금’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오.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이 우리가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는 말이지요. 또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은 함께 있는 그 사람에게 착한 일을 행하는 것이지요.”
- <세 가지 질문> 중에서 -
[톨스토이 단편선]은 누구에게나 단 한 번뿐인 인생을 가장 현명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헬조선이라 불리는 암울한 현실에 좌절한 사람들, 그리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삶, 사람의 존재 의의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