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게시판 2.0 탈무드 / 마빈 토카이어 지음 /bbs/cge1/2103/114921/artclView.do 2022-02-08 10:15:13.707 ju26862002 ‘하브루타(Havruta)’,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강의계획서 수업 방법에 종종 이 하브루타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하브루타는 유대인들의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 토론식 교육을 말하는데, 원래 이 하브루타는 탈무드를 이해하기 위한 학습 방법을 말한다. 그렇다면 탈무드는 무엇이냐? 이는 유대인의 성경이라고 할 수 있는 ‘토라’에 주석을 달아 해석한 것이다. 정리하자면 유대인들은 그들의 성경과 같은 토라가 있고, 이 토라를 해석한 것이 탈무드이고 탈무드를 이해하기 위해 학습하는 방법이 하브루타인 것이다. 우 마이클 더다의 고전 읽기의 즐거움 / 마이클 더다 지음 /bbs/cge1/2103/114920/artclView.do 2022-02-08 10:14:16.77 ju26862002 책을 읽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책을 읽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지만 읽을 책을 고르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어떤 이는 책을 가리지 않고 읽기 때문에 책을 고르는 데 큰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소중한 시간을 들여 책을 읽는 것이기 때문에 책을 선택하는 데 또 시간을 들인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기도 하고 서평을 찾아보기도 하지만 넘쳐나는 책과 광고에 오히려 책을 고르는 게 더 힘들어진다. 우여곡절 끝에 책을 골랐지만 막상 읽었을 때 재미가 없다면 여간 허탈하지 않다. 이럴 때 필요한 책이 ‘마이클 더다의 총, 균, 쇠 /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bbs/cge1/2103/113915/artclView.do 2022-01-10 10:24:11.247 ju26862002 군사력을 압도하는 무기 총 , 스스로 진화하는 무기 균 , 범접할 수 없는 기술의 상징 쇠 인류의 운명을 바꾼 총, 균, 쇠 그러나 결국 모든 것은 ‘환경’이 결정한다. 『총,균,쇠』는 과학자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인류 문명사를 기술한 것으로 1998년 풀리처상을 수상한 책이다. 『총,균,쇠』는 총 4부로 1부는 인간 사회의 다양한 운명의 갈림길이라는 소제목으로 1장과 2장은 배경지식이고, 3장은 1532년 스페인이 잉카제국을 정복한 힘의 원천은 기록과 정보, 전쟁 준비의 유무에 있다는 것을 기술하고 있다. 한편 2부 오래된 미래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지음 /bbs/cge1/2103/113914/artclView.do 2022-01-10 10:23:08.487 ju26862002 제목이 참 아이러니하다. 역설적인 단어 구성으로 제시된 『오래된 미래』는 ‘과거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보여주고 있어 우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시선을 끈다. 『오래된 미래』는 언어학자이자 사회학자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히말라야산맥 아래쪽에 위치한 척박하고 고립된 땅 라다크에 16년 동안 머물면서 라다크의 변화를 기록한 책이다. 무엇보다 『오래된 미래』는 4차 산업 혁명이라는 혁신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미래를 위해 전통 사회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시사하고 있어 대학교 추천 도서 목록에 자주 뽑히는 책이기도 하 그리스도교는 어떻게 중국을 공략했는가 / 심장섭 지음 /bbs/cge1/2103/112396/artclView.do 2021-12-01 16:23:35.423 ju26862002 널문리라는 조그만 마을은 냉전의 역사 한복판에서 판문점이라는 이름을 새로 얻었다. 미국과 함께 휴전협정의 당사국이었던 중국을 배려한 결과였다. 격동하는 세계의 정세를 읽어내지 못한 무능으로 외세의 식민 지배를 받았고, 여전히 그 지정학적인 판도를 읽어내지 못하고 내분으로 치닫다가 분단의 형벌을 치러야 했다. 그리고 육십여 년이 지난 어느 봄날, 한반도의 두 정상이 손을 맞잡은 그 때에 전 세계의 이목이 판문점으로 모아졌다. 서구의 위세에 중화의 질서가 휘청거릴 때에도 세상 모르고 안일하였던 이 나라의 통치자들. 지금의 저 역사적 의적 메메드 / 야샤르 케말 지음 /bbs/cge1/2103/112395/artclView.do 2021-12-01 16:22:15.373 ju26862002 터키는 동서양이 만나고 헤어지는 경계에 있는 나라이다. 그 경계는 갈등과 융합, 극복과 생성이라는 원융회통의 잠재성을 내포하고 있다. 야샤르 케말(Ya?ar Kemal)은 쿠르드족 어머니와 투르크멘족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 때 그는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것을 눈앞에서 보아버렸고 그 충격으로 한쪽 눈을 실명했다.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업을 그만두고 갖가지 육체노동에 종사하였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에서 단행한 탄지마트(개혁) 칙령(1839)과 더불어 서구적 근대화가 추진되었고, 터키 공화국이 성립하면서 세속화와 공정하다는 착각 / 마이클 샌델 지음 /bbs/cge1/2103/110426/artclView.do 2021-10-27 09:14:08.413 ju26862002 이책은 한 때 정의란 무엇인가 로 우리나라에 열풍을 불러일켰던 마이클 샌델의 신간으로 이번에는 정의, 그 중에서도 능력주의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계급이나 인종, 종교 등에 관계없이 상응하는 노력을 한다면 그에 따른 사회적 성취를 이룩할 수 있다는 능력주의는 많은 사회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며,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축으로서 작용하고 있다. 마이클 샌델은 이 책을 통해 당연시되어 온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능력주의의 이상이 근본적으로 크게 잘못되어 있음을 주장한다. 그리고 사회에서 이러한 능력주의가 실제로 공정하 거의 모든 것의 역사(개역판) / 빌 브라이슨 지음 /bbs/cge1/2103/110424/artclView.do 2021-10-27 09:12:56.87 ju26862002 이 책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의 저자 빌 브라이슨은 과학자가 아니라, 유머러스한 문체로 이름난 여행 전문 기자이자 베스트셀러 논픽션 작가이다. 그는 지구 곳곳을 다니며 여행기를 쓰는 작가이지만 정작 자신이 살고있는 행성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데 불편함을 느끼고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는 “과학의 신비로움과 성과에 대해서 너무 기술적이거나 어렵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피상적인 수준을 넘어서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책을 목표로 3년간 세계의 여러 과학자들을 직접 찾아가 설명을 듣고 현장을 답사해 이 책을 완성했다. 톨스토이 단편선 / L.N.톨스토이 지음 /bbs/cge1/2103/109564/artclView.do 2021-10-08 15:20:42.883 ju26862002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로 태어났다. 그래서 죽을 때까지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성찰을 해나가야 한다. 여기서 성장이라는 단어는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으로 거듭나는 걸 의미하는데,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는 이러한 성장을 평생의 화두로 삼았던 사람이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톨스토이에 관한 책들만으로도 도서관 하나를 꽉 채울 수 있다.”라고 러시아 문학평론가 얀코 라브린이 언급했을 정도로, 톨스토이는 문학적으로 큰 영향력과 의미를 가지고 있는 존재다. 100년이 넘은 지금까지 그의 문학이 지속적으로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연구되고 있는 것은 아Q정전 / 루쉰 지음 /bbs/cge1/2103/108685/artclView.do 2021-09-30 13:13:09.257 ju26862002 아웃사이더의 방백 『아Q정전』, 꽤 오래 전, 내가 좋아하는 소설가 로맹 롤랑이 감명 받고 눈물까지 흘렸다 해서 따라 읽은 책이다. 그가 쓴 『장 크리스토프』에서 엿볼 수 있듯이 인간성을 존중하고 진리에 진솔하게 호응하는 작가가 좋아하는 작품이라 하니, 무작정 읽어 볼밖에. 그런데 만만하게 시작했다가 점점, 생각보다 쉬 읽히지 않았다. ‘정전(正傳)’ 형식을 취한 것도 그렇고 ‘아Q’라는 인물의 궤적을 따라가는 것도 버거웠다. 고백하건대, 『아Q정전』과의 첫 대면식은 그리 썩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한참 후 칭다오를 신곡(전 3권) / 단테 지음 /bbs/cge1/2103/108684/artclView.do 2021-09-30 13:08:53.59 ju26862002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너의 별을 따라가거라!행복하게 살아 있는 동안 내가 널 정확히 본 거라면,넌 영광의 하늘에 닿을 것이다(「지옥편」, 15곡 55~57행) 귀띔하지만 『신곡 La Divina Commedia』은 읽어내기가 쉽지 않은 책이다. 서사시 형식을 취한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더 미리 말하지만, 일단 읽어내기만 한다면 오래오래, 아니 평생 품어 되뇌는 책이 될 것이다. 만약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면 반드시 서점에서 사고야 말 책이다. 심지어 눈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 김이설 지음 /bbs/cge1/2103/105996/artclView.do 2021-08-04 10:38:47.833 rmstjq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은 2006년 신춘문예 등단한 김이설 작가의 경장편 소설로 가족이라는 굴레에 갇힌 여성이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40대 비혼 여성의 지난한 일상을 현실적인 감각과 사건으로 표현하고 있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주인공인 ‘나’는 어쩌다보니 결혼도 하지 않고 직업도 갖지 않은 채 40대가 되어버린 여성으로 늙은 부모와 동거를 하고 있다. 어느 날 가정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체념한 채 살아가는 동생을 목격하고 아이 둘 딸린 동생을 설득해 친정으로 데리고 들어온다.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 9번의 일 / 김혜진 지음 /bbs/cge1/2103/105995/artclView.do 2021-08-04 10:34:12.307 rmstjq 김혜진의 『9번의 일』은 ‘일’과 ‘일하는 사람’의 현실을 담은 소설로 독자에게 ‘일’이 갖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9번의 일』의 주인공은 통신회사 현장팀에서 26년을 일한 이로 성실하고 타인을 고려하는 인물이다. 26년간 회사에 헌신하였고, 그에 대한 온당한 대우는 당연한 것이라 여기며 살아왔다. 하지만 회사는 성실했던 지난 시간에 대한 보상은 고사하고 저성과자, 관리 대상이라는 딱지를 통해 주인공에게 지속적으로 퇴직을 권유한다. 퇴직을 거절한 주인공은 수모에 가까운 교육을 이수하면서 버티는 삶을 시작하게 된다. 동시에 플라톤전집 Ⅳ -국가 / 플라톤 지음 /bbs/cge1/2103/105414/artclView.do 2021-07-12 10:39:21.677 rmstjq 이데아를 설명하는 ‘동굴의 비유’는 플라톤이라는 이름과 동시에 거론되는 경우가 흔하다. 우리는 불을 등지고 앉아 동굴 벽에 드리우는 그림자(가짜 세계-현실)만 바라볼 수 있는 죄수와 같으며, 동굴 밖에 빛의 세계(진짜 세계-이데아의 세계)가 있다는 것. 여기까지는 누구나 아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중 누군가 우연히 밖으로 나갈 기회가 생겨 태양과 진짜 세상을 보면 세상의 원형을 알게 된다는 것까지도 알 법하다. 그러나 밖으로 나갔던 자는 다시 동굴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것, 그가 밖의 세계를 말하면 비난에 시달리며 고난을 겪겠지만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 존 쿳시 지음, /bbs/cge1/2103/105413/artclView.do 2021-07-12 10:36:43.61 rmstjq 200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존 쿳시의 소설 『엘리자베스 코스텔로』의 원제를 보면 “ELIZABETH COSTELLO : EIGHT LESSON”이라고 되어 있다. ‘여덟 개의 강의(교훈)’라는 부제가 말하듯이 이 소설의 목차는 Lesson 1부터 Lesson 8까지 여덟 개의 장과 후기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장은 하나의 주제를 지닌 강연(8장의 경우는 진술)이 중심이 되고 강연 전후의 사정들, 그리고 강연의 내용이나 주제와 관련된 토론과 논쟁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 책을 단편 소설을 모은 소설집이라 하긴 어렵다. 형식상 각각 당신들의 천국 / 이청준 지음 /bbs/cge1/2103/103800/artclView.do 2021-06-01 09:31:50.05 rmstjq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 사이에서- 이청준『당신들의 천국』 1. ‘당신들의’ 도스토옙스키와 ‘천국’의 톨스토이 톨스토이로 가기엔 너무나 고민이 많아서 도스토옙스키에 머무르려 했던 작가 이청준, 따라서 그 고민의 흔적이 가장 잘 나와 있는 『당신들의 천국』(문학과지성사, 1976)은 톨스토이의 답인 ‘천국’과 도스토옙스키의 물음인 ‘당신들의’로 ‘왔다 갔다’ 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이러한 우왕좌왕 속에 치밀한 논리와 토론, 대안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나아갈 바를 절묘한 문체로 섞어 놓아, 작가 이청준을 우리 시대 최고의 줄광대 / 이청준 지음 /bbs/cge1/2103/103793/artclView.do 2021-06-01 09:26:11.04 rmstjq 구원이란 무엇인가?: 예술지상주의에서 타자지향으로- 이청준 『줄광대』 1. 예술에서 구원 “신은 죽었다.”는 니체의 선포 이후, 현대 철학자들은 우리 삶의 저편에 과연 초월적 의미가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이들은 초월적 기표가 아니라, 참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내재적 가치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이러한 힘든 여정 중 만난 것이 바로 예술과 미학이었다. 단순화와 획일성에서 벗어나 삶을 긍정하는 창조적 영감의 원천으로서 예술과 미학, 그리고 예술작품에서 발견되는 저항과 개방, 창조성이 새로운 구원의 메타포가 된 것이다. 니체는 상상된 공동체 / 베네딕트 앤더슨 지음 /bbs/cge1/2103/101883/artclView.do 2021-05-03 16:21:07.287 rmstjq 저자 베네딕트 앤더슨은 민족주의가 200여 년 전, 18세기 말에 고안된 발명품이라고 한다. 모든 대규모의 집단은 상상된(imagined) 것이고, 민족이라는 공동체도 예외는 아닌데, 민족을 상상하는 특수한 방식은 불과 200여 년 전에 고안됐다는 것이다. 상상은 물론 공상이 아니다. 그 상상은 혈연·지연·역사 등의 실체와 결부된 것일 터, 특히 저자가 민족의 상상에 매우 중요하게 기능한 것으로 강조하는 것은 라틴어, 그리스어, 히브리어와 같은 고전 언어를 대체한 각국의 일상어이다. 민족주의는 크게 네 단계를 거쳐 세계 전역으로 전 웃어라 무덤아 / 고연옥 지음 /bbs/cge1/2103/101880/artclView.do 2021-05-03 16:17:44.913 rmstjq 나는 정리를 꽤 좋아하는 편이다. 정리에 부지런하고 게으른 차이가 있을 뿐, 실은 사람은 누구나 정리하는 걸 좋아할 터이다. 그런데 아무리 정리벽이 강한 사람이라도 끝내는 스스로 정리 못할 한 가지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죽고 난 자기의 육신이다. 그래서 가끔은 자신이 죽고 난 후 이 육신을 나중에 누가 어떻게 처리해 줄지 막연한 걱정을 하게 되며, 나이가 들수록 이런 걱정은 현실감과 무게감을 더하게 된다. 얼마 전 커피숍에 앉아 있는데 창문에 뭔가가 세게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 깜짝 놀랐다. 창문을 내다보니 새 한 마리가 길바닥에 타인의 고통 / 수전 손택 지음 /bbs/cge1/2103/98953/artclView.do 2021-04-01 09:26:50.07 rmstjq 타국에서 발생한 재앙을 구경하는 것은 현대적인 경험이라 할 수 있다. 예컨대 현재 미얀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군부 쿠데타와 시위 현장을 우리는 거실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구경하고 있는 셈이다. 쉴새없이 밀려드는 이미지가 우리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지만, 수전 손택은 ‘사진’이 가장 자극적이라고 보았다. 정보 과잉의 시대에 사진이야말로 뭔가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자 그것을 간결하게 기억할 수 있는 형태라는 것이다. 카메라는 기록을 하는 기계이기 때문에 사진은 현실의 기록이었다. 아무리 부분적일지라도 사진은 현실을 증명해준다 0시를 향하여 /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bbs/cge1/2103/98952/artclView.do 2021-04-01 09:23:55.48 rmstjq 추리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소설에 푹 빠져들게 뻔하다. 소개할 『0시를 향하여』는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대표작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반전과 기발한 트릭이 특징인 작품이다. “살인은 결말일세. 이야기는 살인 사건 훨씬 이전부터 시작되네. 때로는 수년전부터 시작되지. 어느 날 몇 시 어떤 장소에 어떤 사람들이 모이게끔 하는 원인과 사건들에서 시작하는 거란 말일세...이 모든 정황이 하나의 지점을 향하여 가는 거야. 그리고 정해진 시간이 되었을 때 정점으로 치닫는 거지. 0시라고 해두세. 그렇지, 0 상처받지 않을 권리 / 강신주 지음 /bbs/cge1/2103/97249/artclView.do 2021-03-02 09:46:41.103 rmstjq 강신주의 『상처 받을 권리』는 우리가 평소 인지하지지 못했던 자본주의의 숨겨진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화폐를 통해 생명을 유지하는 자본주의의 구조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욕망구조에 대하여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개념과 욕망의 개념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유명한 문학가와 철학가의 이야기를 통해 자본주의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다. 자본주의를 낯설게 바라보게 함으로써 우리의 내면에서 자본주의와 욕망에 대한 반성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소설가 이상은 ‘돈’의 논리를 찾은 어린왕자 / 앙투안 드 생택쥐페리 지음 /bbs/cge1/2103/97244/artclView.do 2021-03-02 09:40:57.317 rmstjq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어.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거의 없어.” (『어린왕자』 중에서) 『어린왕자』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린왕자』의 줄거리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성인이 된 지금 『어린왕자』를 펼쳐 읽어보면 새로운 느낌을 가질 것이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매우 동화적이다. 비행기 고장으로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는 한 이상한 소년 과학을 읽다 (누구나 과학을 통찰하는 법) / 정인경 지음 /bbs/cge1/2103/96338/artclView.do 2021-02-02 13:48:09.523 rmstjq 필자의 책장에는 끝까지 읽지 못한 책들이 여러 권 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리처드 도킨슨의 “이기적 유전자”,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그것이다. 너무나 유명한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에 읽을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샀지만 막상 책을 읽으니 너무 어려워 중간에 포기하고 말았다. 책을 끝까지 못 읽은 이유는 아마 책의 모든 내용을 공부하는 태도로 읽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후 한동안 과학 서적을 멀리하고 있었다. 사석에서 지인과 대화 중 과학 서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과학 서적을 멀리하게 되었다는 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 / 데이비드 헬펀드 지음 /bbs/cge1/2103/96337/artclView.do 2021-02-02 13:46:19.993 rmstjq 우리는 모두 과학을 공부하고 있다. 과학과는 거리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문학, 철학, 사학 등의 인문학도 엄연히 인문과학이라 칭한다. 그래서 우리 학교 인문대학의 정식 명칭은 인문과학대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우리는 과학이 우리의 삶과 조금 동떨어져 있다고 느끼곤 한다. 과학을 공부하고 있지만 과학과 동떨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데이비드 핼펀드 교수의 ‘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을 추천한다. 이 책의 지은이 데이비드 핼펀드 교수는 컬럼비아대학교의 천문학과 교수인데, 인문학 중심의 컬럼비아대학 신입생 필수 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지음 /bbs/cge1/2103/96148/artclView.do 2021-01-21 10:52:31.913 rmstjq 사피엔스, 인간은 지혜로운가?】 사피엔스(sapiens)는 ‘현 인류의’, 호모 사피엔스는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사피엔스』를 보는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과연 인간은 지혜로운가?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이다. 사피엔스는 인지혁명, 농업혁명, 인류의 통합, 과학혁명의 4부로 되어 있으며, 유인원에서부터 사이보그까지 인류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미래에 대한 역사를 대담하고 솔직한 질문으로 서술하고 있다. 특히 약 7만 년 전의 인지혁명, 약 12,000년 전의 농업혁명, 약 500년 자전거 여행 1,2 / 김 훈 지음 /bbs/cge1/2103/96146/artclView.do 2021-01-21 10:47:56.467 rmstjq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라고 부른 지가 벌써 1년. 집에서 보내는 나날이 길어지면서 우리는 일상이라는 소중함과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고, 소통이 어려운 시기에 암흑 속으로 꺼져가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 몸과 마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힐링(healing)이 바로 자전거 여행이다. ‘나’ 성찰하기 수업 시간에 ‘나를 탈 것에 비유하면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예로 항상 ‘자전거’와 같은 인생을 살고 싶다고 대답한다. 자전거는 두 다리 마음을 치유하는 컬러 테라피 / 김영정 /bbs/cge1/2103/94155/artclView.do 2020-12-01 10:19:15.923 rmstjq 커튼을 걷었다. 강의를 위해 어두워진 강의실이 외부의 빛으로 환해졌다. 그리고 난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창문 밖을 쳐다봐봐. 세상이 흑백으로 보이니? 컬러로 보이니?”. 학생들이 어리둥절해한다. “당연히 컬러지? 그런데 왜 너희들은 흑백으로 살어? 색이 컬러이면 뭘해 나의 눈엔 흑백으로 보이는데. 매일 다니는 학교 오가는 길. 입학 이후 시간 조금 지나면 그 어떤 풍경도 새로웠던 적이 없는. 정말 그러니? 아님 네가 안보는 거니? 하늘을 봐봐. ‘하늘색’이 뭐야? 또 늘 우리가 외운 대로 블루에 가까운 색이 하늘색이니? 리스본행 야간열차 /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bbs/cge1/2103/94153/artclView.do 2020-12-01 09:58:36.347 rmstjq 아름다웠던 옛일, 그러나 다시 돌아갈 수 없기에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것들. 세월이라는 마치 먼지가 수북하게 얹어 잊고 살던 그리움이, 어느날 바람 불어 걷혀지는 순간 강하게 그 그리움은 치밀어 오른다. 그럴 때면 우리는 흔히 각자의 방식대로 ‘추억팔이’놀이를 통해, 솟구쳐오는 감정의 들뜸을 주무른다. ‘리스본행 야간열차’. 리스본에 가보지 않았지만 적어도 밤기차에 대한 그리움이 이는 나에게 그 제목은 강한 호기심으로 다가온다. 이런 느낌을 오늘날의 20대는 알까? ‘빨리 빨리’의 민족답게 우리 사회는 속도 경쟁이 신들의 마을 / 이시무레 미치코 지음 /bbs/cge1/2103/92883/artclView.do 2020-11-05 09:45:35.143 rmstjq 소설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세계의 이곳저곳에서 깊이 있게 두루 제기되어 여러 논의를 이끌어냈다. 그 숱한 논의와 논란을 여기서 일일이 거론할 수는 없다. 다만 소설에 관한 거의 모든 논의에서 그것이 다른 문학의 갈래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역사적 삶의 현실을 치밀하게 파고드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음을 지적할 수는 있다. 소설은 나와 나 아닌 것의 갈등과 대결을 통해 현실을 살아나가는 힘겨운 삶의 진면목을 성찰한다. 소설이 죽었다느니, 문학 자체가 종언을 고했다느니 하는 말들이 시끄럽게 떠돌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치열하게 샤꾼딸라 / 깔리다사 지음 /bbs/cge1/2103/92877/artclView.do 2020-11-05 09:27:43.177 rmstjq 현대사회는 복잡하다. 좋게 말하면 다채롭고 나쁘게 말하면 난삽하다. 정보의 절대적인 양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하다. 그러나 그런 정보가 삶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유효한 지혜로써 기능하지는 않는다. 이와 같은 가치 혼돈의 시대에 나름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이 고전이다. 고전에는 인류의 오랜 경험과 사색이 깃들어 있다. 그러나 역시 질주하는 속도의 시대이자 갖가지 오락으로 사람의 정신을 홀리는 자본주의의 삶은 차분하게 인류의 고전에 깃든 지혜에 가까이 다가갈 만한 여유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안과 불행으로부터 잠식당 청소부가 된 어린 왕자 season1. 별의 비밀 / 박이철 지음 /bbs/cge1/2103/91323/artclView.do 2020-10-05 09:33:50.61 rmstjq 우리는 왜 행복하다는 생각보다 불행하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할까?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이고, 행복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리는 삶이 괴롭거나 힘이 들거나 슬플 때면 어김없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 하고, 삶의 방향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나는 누구지? 어디서 온 거지? 나는 무엇을 하러 여기에 왔지?”(16쪽) 『청소부가 된 어린 왕자』는 저자가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과 나누었던 질문과 답을 통해 삶의 비밀을 찾아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사람들에게 ‘행복’을 묻는 것부터 시작해서 ‘사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 나태주 지음 /bbs/cge1/2103/91319/artclView.do 2020-10-05 09:24:56.637 rmstjq “시란 세상에 보내는 러브레터다. 정다운 마음, 좋은 마음, 부드러운 마음을 러브레터에 쓴다.” 풀꽃 이라는 시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이 어느 강연에서 한 말이다. 이 말에는 시인이 시를 대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때 나를 살렸던 누군가의 시들처럼 나의 시여, 지금 다른 사람에게로 가서 그 사람도 살려주기를 바란다. 나의 시에게, 나태주 ‘유효한, 유용한 시가 필요하다.’ 시인이 생각하는 시의 조건이다. 마음에 상처가 났을 때 마음의 반창고가 팩트풀니스 / 한스 로슬링 외 지음 /bbs/cge1/2103/89843/artclView.do 2020-09-01 09:51:08.15 minju 우리가 일상에서 내리는 수 많은 결정들은 우리의 세계관에 근거한다. 그런데 우리의 세계관은 사실에 근거한 것인가? 만일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많은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사실과 맞지 않는 잘못된 편견에 근거하여 내린 결정은 기업인이라면 엄청난 시장에의 참여의 기회를 놓치게 할 수 있고, 정치인이라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잘못된 사실을 안고 살아간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이 책의 제목인 ‘팩트풀니스(Factfulness)’는 ‘사실충실성’이란 뜻으로 팩 위험한 생각들 / 존 브룩만 지음 /bbs/cge1/2103/89838/artclView.do 2020-09-01 09:42:05.27 minju 최고의 석학들이 남몰래 품고 있는 위험한 생각들은 무엇일까? 『위험한 생각들』은 오늘날 세계를 움직이는 지식인들이 학문적 견해와 성과를 토론하기 위해 모여드는 엣지재단(EDGE FOUNDATION, INC.)에서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가 제안했던 질문에 대한 석학들의 답변을 모은 것이다. ‘과학의 역사를 돌아보면, 당대에는 사회적, 윤리적, 정서적으로 볼 때, 위험한 것으로 간주된 발견들이 수두룩하다. 당신에게 사회적, 윤리적, 정서적으로 위험한 생각은 무엇인가? 과학적으로 틀렸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과학적으로 올바르기 때문에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지음, 류승경 옮김 /bbs/cge1/2103/89033/artclView.do 2020-08-06 13:27:26.427 minju 76세에 시작해 101세까지 그림을 그린 모지스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라는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미국의 ‘국민 화가’로 알려진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 에세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출산율의 저조로 젊은 층의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반면, 현대 의학기술의 발달로 노년층의 인구는 늘어나고 있다. 한국 사회는 늘어나는 65세 이상 인구비율에 따라 2000년에 고령화 사회, 2017년에는 고령 사회에 진입하였으며,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인구 고령화는 배려 / 한상복 지음 /bbs/cge1/2103/89031/artclView.do 2020-08-06 13:24:05.42 minju 비를 맞고 있는 남자에게 한 아이가 자신의 우산을 내밀고 있는 표지의 배려 라는 책을 서점에서 보고 언젠가 꼭 한 번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표지와 제목만 보고 이 책의 내용 또한 지레짐작하며, 배려와 관련된 인간관계에 대한 자기 계발서가 아닐까 혼자 평가를 내렸다. 마침내 책을 읽기 시작했고 내 생각이 틀렸음을 알았다. 이 책은 자기 계발서도 아니었으며, 옴니버스 형식의 짧은 에세이도 아니었다. 배려에 대해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는 무신경한 우리에게 한 편의 소설을 통해 진정한 배려의 의미를 예술 수업 / 오종우 지음 /bbs/cge1/2103/88411/artclView.do 2020-07-14 14:48:20.643 minju 섬세한 강의로 만나는 예술 세계 음악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을까? 그림이나 영상은 어떠한가? 거리를 걸으면 들려오는 흥겨운 노래, 지쳐있을 때 찾게 되는 고요한 음악이나 잔잔한 영화, 분위기 있는 카페에 걸린 그림들, 그 아래서 읽는 시나 소설, 그리고 일상 속 존재하는 다양한 사물들에 담긴 디자인, 또는 공간 디자인까지 예술은 우리 삶 곳곳을 채우고 있다. 물론 대중예술, 순수예술이라는 구분도 있지만 어쨌든 예술 없는 우리 삶은 얼마나 삭막할까. 문화라는 것은 얼마나 메말라 있을 것인가. 아니, 문화라는 것이 존재하 플라톤 전집.1 -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 향연 / 플라톤 지음, 천병희 옮김 /bbs/cge1/2103/88407/artclView.do 2020-07-14 14:39:37.293 minju 소크라테스와 대화를! 코로나 시대, 많은 만남과 심지어 배움이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상황에 처해 떠올려보는 위대한 인물이 있다. 바로 소크라테스이다. 대화법 혹은 문답법의 대가로 잘 알려져 있듯이 소크라테스는 생전 아무런 글을 남기지 않았고 모든 가르침을 대화로 수행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대화 내용이 2500년 가까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플라톤 전집 Ⅰ』 마지막에 실린 글인 「향연」에서 제자인 알키비아데스가 한 말을 보면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이 어떠했는지 짐작된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 데미안 /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bbs/cge1/2103/86588/artclView.do 2020-06-17 10:42:00.89 minju 존재의 부피 - 나는, 너는 그리고 우리는 나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는 구도자였으며, 아직도 그렇다. 그러나 이제 별을 쳐다보거나 책을 들여다보며 찾지는 않는다. 내 피가 몸 속에서 소리내고 있는 그 가르침을 듣기 시작하고 있다. 내 이야기는 유쾌하지 않다. 꾸며낸 이야기들처럼 달콤하거나 조화롭지 않다. 무의미와 혼란, 착란과 꿈의 맛이 난다. 이제 더는 자신을 기만하지 않겠다는 모든 사람들의 삶처럼.(8~9) 나에 대한 이야기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길의 추구 그 여름의 끝 / 이성복 지음 /bbs/cge1/2103/86586/artclView.do 2020-06-17 10:34:06.827 minju 사랑의 요렌즈와 철렌즈 당신이 내 곁에 계시면 나는 늘 불안합니다 나로 인해 당신 앞날이 어두워지는 까닭입니다 내 곁에서 당신이 멀어져가면 나의 앞날은 어두워집니다 나는 당신을 잡을 수도 놓을 수도 없습니다 언제나 당신이 떠나갈까 안절부절입니다 한껏 내가 힘들어하면 당신은 또 이렇게 말하지요 “당신은 팔도 다리도 없으니 내가 당신을 붙잡지요” 나는 당신이 떠나야 할 줄 알면서도 보내드릴 수가 없습니다 - 이성복, 「앞날」 사랑을 이렇게 진솔하고도 절절하게 보인 작품이 있을까 싶을 만큼 마음에 턱, 하니 와서 꽂히는 시입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박완서 지음 /bbs/cge1/2103/81342/artclView.do 2020-05-06 13:56:05.157 minju 이 작품은 한국 문단의 거목인 박완서(1931-2011)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그의 유년기부터 스무 살 때까지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그의 이십 년 삶의 이야기를 읽고서 키워드로 기억되는 건 고향, 현저동, 전쟁, 그리고 글쓰기이다. 고향 박완서의 고향은 개성이다. 고향집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숙부, 숙모, 엄마, 오빠, 사촌형제들이 모여 살았다. (작가의 부친은 일찍이 세상을 떠났다.) 비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것뿐만 아니라, 비구름이 비를 뿌리며 저 멀리에서 몰려오는 걸 보고 놀던 아이들과 함께 공통체 / 안토니오 네그리, 마이클 하트 지음 /bbs/cge1/2103/81341/artclView.do 2020-05-06 13:54:14.3 minju 독재정권 시절에 특히 대학가를 중심으로, ‘혁명’이란 단어는 한국에서 일상용어처럼 쓰였다. 그러나 2010년 현재 그 활용 빈도수는 대폭 줄어 이 단어가 좀처럼 귀에 들리지 않게 되었다.『공통체』는 그런 혁명을 말하는 책이다. 그러나『공통체』에서 말하는 혁명은 사회주의 혁명이 아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모두 부정하고 제삼의 체제를 지향하는 혁명이다. 이 혁명의 핵심은 공통체를 소유하는, 아니 누리는 방식에 있다. 공통체란 공유물과 비슷한 개념으로, 다중(多衆)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기, 물, 지식, 정동(情動) 등 필경사 바틀비 / 허먼 멜빌 지음 /bbs/cge1/2103/77389/artclView.do 2020-04-01 10:56:59.547 minju “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겠습니다.”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선택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하기 싫은데도 억지로, 할 수 없이 해야 하는 상황들이 우리들에게는 훨씬 많기 때문이다. 필경사인 ‘바틀비’는 ‘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고용주인 변호사의 지시를 거부한다. 19세기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허먼 멜빌은 『모비 딕』(백경)으로 잘 알려진 작가다. 멜빌은 뉴욕의 명문가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부유하고 행복하게 보냈 대도시의 사랑법 / 박상영 지음 /bbs/cge1/2103/77388/artclView.do 2020-04-01 10:55:13.01 minju 하얗고 도도하게 피어났던 하얀 목련이 툭 고개를 꺾기 시작하자 흰분홍의 벚꽃이 일제히 소리를 지르며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봄이다. 꽃들이 피는 것과 동시에 사랑의 마음도 솟아나는 듯한, 그래서 누구 손이라고 잡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화사하고 아름다운 봄날에 조금 낯설고 아픈 사랑을 만났다. 박상영의 동성애 연작소설『대도시의 사랑법』은 봄꽃 옆자리를 조용히 걸으며 생각에 잠기게 하는 책이다. 박상영은 2016년 문학동네신인상, 2018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며 그 문학성을 인정받게 된다. 소설의 전체적인 내용은 30대 초반의 작 칼의 노래 / 김훈 지음 /bbs/cge1/2103/76466/artclView.do 2020-03-04 13:45:02.223 minju 칼의 노래 는 김훈의 중후한 문장력이 돋보이는 역사소설로, 조선의 명장 이순신의 임진전쟁기를 담은 작품이다. 소설은 이순신 본인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하는 일인칭 서술로 그가 수군통제사에 임명된 정유년(1597) 7월부터 죽음을 맞이한 노량해전(1598) 11월까지를 배경으로 한다. 김훈은 이 2여 년 남짓한 기록을 이순신의 일인칭 시점으로 서술하는데, 각 장을 잇는 광활한 역사적 서사는 간결하고 통렬한 문체와 만나 자기 고백 서사로 변화한다. 칼의 노래 는 작품의 서두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난중일기』 , ??연려 ‘위안부’ 문제와 식민지 지배 책임 / 이타가키 류타 지음 /bbs/cge1/2103/76465/artclView.do 2020-03-04 13:34:48.513 minju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위안부’라는 단어가 생경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위안부’라는 단어에 우리는 대단히 다양한 감정적 반응을 보이지만, 감정의 깊이 만큼 역사적 이해가 깊은지는 확신할 수 없다. ‘위안부’ 문제와 식민지 지배책임 은 감정적인 정보로 가득 차 있는 위안부 이해에 대한 우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으로, 놀랍게도 한국인이 아닌 일본의 비판적 지식인들이 중심이 되어 발간한 도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다. ‘위안부’ 문제와 식민지 지배책임 은 일본의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2013년 8월에 만든 ‘Fight 단어의 사생활 / 제임스 W. 페니베이커 지음, 김아영 옮김 /bbs/cge1/2103/75385/artclView.do 2020-02-03 14:10:16.483 minju ‘단어의 사생활’의 저자 제임스 W. 페니베이커는 언어학자가 아니라 심리학자이다. 이 책은 제목만 보면 언어학에 관한 내용이라고 짐작할 수 있으나 이 책은 언어학에 관한 책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에 관한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언어를 통해 사람의 복잡한 심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글쓰기를 이용한 심리치료의 효과를 연구하던 중 사람들이 말과 글을 통해 자신만의 언어 지문을 남긴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그 사람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를 통해 그 사람의 정체성, 성격, 심리 상태, 학교 성적, 회사 생활 남한산성 / 김훈 지음 /bbs/cge1/2103/75383/artclView.do 2020-02-03 14:06:06.93 minju 1636년 병자년 겨울에 청의 10만 대군은 압록강을 건너 서울로 진격해 오고, 조선 조정은 강화로 가는 길이 끊겨 남한산성으로 들어간다. 청의 군사는 남한산성을 에워싸고, 조선의 운명은 삶과 죽음의 기로에 놓인다. 소설 ‘남한산성’은 1636년 12월 14일부터 1637년 1월 30일까지 47일 동안 고립무원의 성에서 벌어진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참담하고 고통스러운 기록을 김훈 특유의 문체로 그려 낸다. 이 소설을 읽으면 대의는 꽃처럼 피어날 것이라며 결사항쟁을 고집하는 척화파 김상헌과 역적이라는 말을 들을지언정 삶의 영원성 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황종호 옮김 /bbs/cge1/2103/74520/artclView.do 2020-01-02 14:11:58.187 minju 며칠 전 TV에서 낚시 예능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먼 바다에 나가 참치를 잡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재미가 있어서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집중하여 보았다.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나는 책장에서 ‘노인과 바다’를 뽑아 들고 다시 읽었다. 노인은 정확히 84일 동안 물고기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있었다. 한 소년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운이 다한 이 노인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 노인은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더 먼 바다로 나갔다. 드디어 그의 낚시 바늘에 어마어마하게 큰 청새치가 걸렸다. 노인은 청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