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동계 해외 어학연수 활동 수기 #1
강 한 별
호주에서의 5주는 저에게는 재충전의 시간이었고 또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가는 여행이라는 마음으로 호주 단기 어학연수를 지원하였습니다. 입시로 인해 지쳐있던 심신을 재정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였고, 실제로 5주 동안의 호주 생활은 다시금 한국에서 열심히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주중에는 무거운 전공 수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친구들과 여러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즐겁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유쾌한 친구들과 훌륭한 선생님 덕분에 수업을 듣는 내내 새롭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브리즈번은 부산에 비해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이 분명하게 구분이 되어있고, 오후 5시가 지나면 대부분의 가게들도 문이 닫기 때문에 수업시간이 끝나면 집으로 가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수업 후에는 집 근처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일찍 잠에 드는 건강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말에는 골드코스트, 케언즈, 시드니 등 다양한 곳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험은 스카이 다이빙과 헬멧다이빙이었습니다. 스카이다이빙의 경우 자의반 타의반으로 하게 되어 하기 전에는 두려움으로 가득했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상공 1만5천 피트에서 낙하하는 기분은 말로는 이루 설명할 수 없는 짜릿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낙하산을 펼치고서 아래를 바라보았을 때 펼쳐진 풍경은 올라가기 전의 긴장감을 보상해 줄만큼 굉장했습니다. 또한 케언즈에서 한 헬멧다이빙을 통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산호들과 멸종위기의 월리라는 물고기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거대한 자연을 가까이서 체험하면서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호주라는 나라가 자연을 대하는 방식도 저에게는 소소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호주에서는 큰 가뭄을 겪으며 물의 소중함을 피부로 체감한 경험이 있어 샤워도 최대한 간소하게 끝내게 하는 등 물을 아끼는 문화가 우리보다 더 강하게 있었습니다. 이를 보며 제가 이제까지 물을 너무 헤프게 쓴 것은 아닌지 반성하고 한국에 가서도 물을 아껴 사용하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여행을 하면서 본 잘 보존된 자연환경들, 거리와 주거지 곳곳에 심어진 오래된 나무들, 주머니쥐인 포섬과 쿠카바라 도마뱀과 공존하는 주민들을 보며 이 나라가 자연을 단순히 이용가치가 있는 자원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좋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좋은 기회를 주신 동아대학교 석당인재학부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