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동계 해외 어학연수 활동 수기 #3
이 태 호
나는 호주에 가기 전 한 번도 외국에 가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한국에서 배운 영어만으로 호주에서 생활할 수 있을지, 호주 음식에는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인종차별을 당하지는 않을지 등등, 나는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호주에 도착한지 얼마되지 않아 말끔히 사라졌다. 호주에서 생활하기에 나의 영어는 충분했고, 호주 음식과 문화는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내가 호주에 오지 않았다면 결코 알 수 없었을 것이다.
홈스테이 가족들은 매우 친절했다. 그들은 내가 호주에 최대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나의 영어는 부족했지만 그들은 내가 의사표현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었고 잘못된 영어는 고쳐주었다. 특히 홈스테이 가족들과의 식사는 매번 이야기꽃이 피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즐거웠고, 대화를 통해 호주의 문화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내가 다녔던 학교 QUT에서는 각국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중국, 일본, 사우디 등의 친구들과 같은 반이었다. 호주에 오기 전, 나는 외국인을 상대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외국인들은 한국인과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대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만나보니 그런 생각이 편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문화는 달랐다. 하지만 그것이 친구가 되는 것에 문화는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다. 나와 그 친구들은 서로의 부족한 영어로 충분히 의사소통할 수 있었고 같은 농담에 함께 웃을 수 있었다. 또 수업에서 우리반을 담당했던 선생님은 항상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편이었는데, 수업시간 동안은 모두 대화하는데 집중할 수 있어서 스피킹과 리스닝을 익히는 기회가 되었다.
주말만 되면 나는 친구들과 여행을 떠났다. 멜버른, 시드니, 바이런베이 등 어딜 가든 멋진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멜버른에서 헬리콥터를 통해 감상한 그레이트오션로드는 마치 영화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시드니에서 보았던 달링하버와 오페라하우스는 정말 웅장했다. 그리고 바이런베이에서 친구들과 본 은하수는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다.
이처럼 홈스테이, QUT, 여행을 하면서 내 인생의 한 페이지를 멋진 순간들로 채울 수 있었고 나의 영어실력 또한 조금이지만 한국에 있을 때와는 달라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귀국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중 이런 귀중한 경험을 가능하게 한 해외어학연수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호주 해외어학연수에 갈 기회가 후배들에게 생긴다면 꼭 가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