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연결 사회에서의 일탈

- 약한 연결

국제무역학과
박*민

 

이 책을 읽던 도중 나는 스마트폰에서 유튜브에 들어간 뒤 나의 검색창을 확인해보았다. 검색기록에는 게임 관련 검색어나 예능 프로그램 관련 일색이었다. 심지어 그 기록은 일주일 넘은 기록이었고, 매일같이 보는 유튜브를 검색 한 번 없이 이용해오고 있었다. 이 글의 작가가 말하는 강한 연결로 인해 나는 그 세계에 갇혔고 검색창은 멈춰버린 것이다. 그리고 문득 ‘유튜브가 나의 관심사항에 대해서는 나보다 더 잘 아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러한 현실이 다르게 보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연결 사회를 넘어 초연결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초연결 사회는 사람과 사람뿐만 아니라 사람과 기계, 기계와 기계를 비롯하여 모든 것을 연결하는 사회이다. 이런 시대에서 우리 미래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 아마 우리는 자택 근무를 하고 업무로 인한 출장을 갈 필요 없이 화상 또는 홀로그램을 통해 사람을 만날 것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지구 뒤편에 사는 사람을 10초만에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실재적 우리는 고립되어 있을 것이고 또다른 외로움을 느낄지 모른다.
‘그렇다면 이런 시대를 살아갈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의외로 답은 간단하다고 생각한다. 바로 문을 열고 나가는 것이다. 이 책에서 주장하듯이 여행을 떠나고 내가 있던 세상에서 한발짝 물러나는 것이다. 물론 외출을 꺼려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한겨울에 ‘추위를 피하고 싶다면 난로를 작동’하는 것도 좋지만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가서 추위를 녹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여행이 멈추고 얼어있는 우리의 검색창을 녹여줄 것이다.
나는 최근에는 여행을 가지 못했지만 2년 전에 약 1달간 4개국을 여행한 적이 있다. 그 중에 피지라는 국가에 일주일 동안 머물렀다. 피지 공항에 내린 후 게이트에 들어섰는데 현지인 남성 5명 정도가 통치마를 입고 우리를 반겨주었다. 그때에는 이곳 전통복장이라고 생각하여 별 생각없이 지나쳤는데 시내로 나가보니 그 치마를 여성들은 아무도 입지 않고 남성들만 입고 있었다. 호기심이 생겨 물어보니 그곳에서 치마는 남성 복장이었다. 입어보고 싶었던 마음에 옷가게에서 바로 구매하고 입어보았다. 입는 순간 통풍이 잘 되어 엄청 시원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매우 편리했다. 그 이후 남은 여행 기간 동안 계속 입고 여행을 하였다. 지금 되돌아 생각하니 내가 앞으로 살면서 치마 입는 법을 검색해보거나 치마를 입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런 경험은 나에게 좋은 일탈이 되었고 여행을 하지 않았다면 치마는 여성을 위한 의류라는 고정관념에 빠져 있었을 것이다.
이 책과 미래사회를 그리는 책은 모순되어 있을지 모른다. 강한 연결사회에서 우리가 적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과 그곳에서 벗어나서 여행을 떠나라고 하는 것은 상반된 주장일지 모른다. 하지만 사람은 익숙해지는 것이 당연하고 그곳에 적응해야 살아갈 수 있는 동시에 그러한 익숙함을 가끔 탈피하는 것도 우리 인생을 자극하는데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소감문]

먼저 바르지 못한 글씨와 변변치 못한 글을 평가해 주신 교수님들과 기초교양대학 연구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학기에 최초로 독서 감상문 대회가 아닌 에세이 대회가 열린다고 하여 제한된 시간에 글을 써본 경험이 별로 없어서 제가 얼마만큼 쓸 수 있을지 궁금하여 참가하게 되었고 운이 좋게 수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에세이 대회를 참가하고 느낀 점은 정말 글쓰기가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에세이 대회 당시 글을 쓰기 전에 주제를 받고 나서 첫 문장과 제목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20분이 지나버렸고 오랜 장고 끝에 첫 문장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글의 주제를 정하고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생활을 마치는 저에게 이렇게 글쓰기를 할 기회가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이렇게 제한된 시간 속에서 글을 써본 경험이 저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에세이 대회는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접목하고 표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짧은 수상소감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