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홈페이지와 알림이를 통해 봉사수기대회 개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올 한해 봉사를 하며 많은 시간을 보낸 나는 도전의지가 생기고 호기심이 생겼으나 대회라는 이름에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 선뜻 시작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에 학과 선배를 통해 봉사수기대회 추천을 받았고, 다시 한 번 동아파팡이 봉사팀을 모아보기로 생각했다. 우리팀원들은 모두 좋은 기회가 있다면 최선을 다해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5명의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마음이 모여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예선전 보고서를 작성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이 매우 많았다. 개인으로 참가하는 경우 자신이 봉사를 한 계기도 하나 일 것이고, 또한 한명의 느낀점으로 채워나갔을 것이다. 그러나 팀으로 참가한 우리는 봉사에 참가한 이유도 모두 달랐고, 자신이 느낀점 또한 모두 달랐다. 같은 봉사활동을 함께 하였으나 모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참여했을 팀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할 일이었다. 단체 카톡방을 통해 보고서에 넣을 이야기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궁극적으로 우리 5명이 봉사에 참여하였던 이유를 찾아낼 수 있었다. 함께 봉사를 해오던 팀이었기에 봉사 참여 이유를 시작으로 빠르게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었다. 진행해왔던 프로그램에 대한 자료들을 모으고 보고서를 작성하기까지 짧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했다.
보고서를 다 작성하니 처음 팀으로 참여하여 여러 의견들을 하나로 합쳐야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5명의 다양한 의견이 모여 풍성한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었고, 더 빠르게 작업할 수 있었다. 5명의 힘을 합쳐 보고서를 제출한 결과 다행스럽게도 본선에 합격하게 되었고, 그 기쁨을 5명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더 컸던 것 같다.
본선에 진출하고서는 다들 더 의지가 생겼던 것 같다. 앞서 보고서에 넣지 못했던 아이디어들을 ppt에 담아 발표를 준비하였다. 다른 대회보다 피피티를 준비하는 시간이 촉박하지 않아 더 여유를 가지고 많은 내용을 준비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교내 행사 담당자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과 꾸준한 연락으로 OT부터 대회 당일까지 어려움 없이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든 준비가 끝난 후 당일 발표회장으로 들어서니 다른 참가자들의 이야기들을 보고 더 긴장되었다. 해외에 나간 사람도 있고 90시간 이상 봉사를 한 사람들도 있었다. 다른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내가 의지만 가지고 있다면 참여할 수 있는 봉사가 아주 다양하게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또한 봉사자들의 마음가짐과 준비과정을 보면서 새로운 봉사활동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봉사활동이라고 해서 꼭 거창한 것이 아닌 내 이웃주민을 돌봐드리고 함께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봉사수기대회를 통해 봉사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봉사라는 것이 거창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만 가지면 참여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보고서를 작성함으로써 내가 진행해왔던 봉사활동을 피드백 할 수 있었고, 다른 참여자들을 통해서도 새로운 봉사활동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가질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적은 관객으로 인해 우리팀에서 깨달은 것들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발표를 하는데 있어서는 사실 더 많은 관중이 있었다면 긴장이 더 많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더 많은 동아인들이 함께했다면 봉사의 실현의 뜻이 더 널리 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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