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책을 읽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지만 읽을 책을 고르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어떤 이는 책을 가리지 않고 읽기 때문에 책을 고르는 데 큰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소중한 시간을 들여 책을 읽는 것이기 때문에 책을 선택하는 데 또 시간을 들인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기도 하고 서평을 찾아보기도 하지만 넘쳐나는 책과 광고에 오히려 책을 고르는 게 더 힘들어진다. 우여곡절 끝에 책을 골랐지만 막상 읽었을 때 재미가 없다면 여간 허탈하지 않다.
이럴 때 필요한 책이 ‘마이클 더다의 고전 읽기의 즐거움’이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저자 마이클 더다가 고전을 소개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마이클 더다는 서평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명실공히 최고의 서평가이다. 이러한 사람이 소개해 주는 고전이라니 얼마나 심오하고 난해할까란 걱정이 들겠지만 그럴 필요없다. 이 책의 원제는 ‘Classics for pleasure’로서 ‘즐거움(재미)’에 초점을 두고 책을 선정하고 추천한다.
이 책은 총 11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은 ‘유희적인 상상력’, ‘사랑의 신비’, ‘여행자의 이야기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같은 주제로 구성되었으며, 주제에 맞는 작품을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이 즐거움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각 고전을 소개할 때도 고전의 교훈, 역사적 의의 등 따분할 수 있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대신 작품이나 작가와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 격언 등을 활용해 독자에게 작품을 설명해 준다.
이 책은 고전이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고 재미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 책 읽기를 망설이는 학생, 고전을 읽고 싶지만 두려워서 도전을 못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아울러 이 책에는 익히 알려진 고전 외에도 고전의 반열에 오를 만한 가치가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으니, 새로운 고전을 찾고 있는 독자들에게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