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 중학생 학생들의 학습을 돕고 있는 학습봉사자입니다.
저는 제가 활동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정기적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도 너무나 착하고 지역아동센터장님, 생활 복지사님 모두 너무나도 훌륭하신 분들이셔서 제가 봉사를 하면서도 참 배울 점이 많다고 느낍니다. 학생들이 저를‘선생님’,‘쌤’이라고 불러줄 때 아직 대학생 신분인 저는 이 단어가 참 어색하면서도 책임감이 느껴지는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들이 나를‘선생님’,‘쌤’으로 부를 만큼 내 행동이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인지, 그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조금 더 쉽게 말해야 할지, 그들의 기분을 어쩌면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고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겐 그냥 일반적인 지역아동센터라 할지라도 저는 하나의 사회라 생각하기에, 이 작은 사회 안에서 내가 행할 수 있는 일로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건 상당히 행복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의 개최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입상은 바라지도 않고‘내가 지금 하고 있는 봉사활동을 기록하고 나중에 한 번 되돌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에 있는 그대로를 적어보는 기회로 여기고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에 지원하였습니다. 사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제 자신이 이런 글을 적지 않을 것 같아서 지원한 마음도 있습니다. 즉, 수기 공모전의 참가자로서 주어진 책무가 생기는 것이니 어떻게든 이 책무를 완성해야 하는 참여자로서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글을 적은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마치 공부를 해야 하는데 혼자 공부가 잘 안될 것을 알고 있으니 공부를 하려고 도서관에 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일 것입니다. 정해주신 양식에 입각하여 저의 봉사활동을 기록하는 것은 꽤나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꼭 미루어둔 일기를 쓰는 느낌이었는데 처음엔 무언가를 적는다는 것이 부담스러웠고 갈피도 잡히지 않았지만 어느새 기억이 새록새록 하여 쓰는 내내 ‘맞네! 이런 일도 있었지!’, ‘다시 생각해보니 이 당시에 아이들의 기분이 좋아보였는데’와 같은 추억들도 회상할 수 있었습니다.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라 문맥과 표현도 서툴렀지만 내가 느끼는 감정과 내가 경험했던 것들, 알게 된 것들을 쭉 써보는 형태로 글을 적어 조금 조금 손보는 형태로 글을 적어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입상을 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많이 놀란 기억이 납니다. 이 입상 소식을 문자로 처음 인지하였는데, 그 문자를 확인할 때가 마침 봉사활동을 하던 중이어서 굉장히 놀랍고 무언가 특별한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당시 봉사 중이므로 휴대전화를 만질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어떠한 상을 수상했는지는 인지하지 못하였습니다. 봉사를 마친 후 저에게 주어진 상이 우수상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행복하다는 느낌보다 부담스러운 마음이 컸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과분한 상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저보다 훌륭한 봉사자분들이 참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저이기에 내가 이 상을 받는 것이 합당한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교수님, 선생님들께서 저의 글을 읽고 이런 평가를 해 주신 것이므로 이 부분은 내가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느꼈습니다. 부담스러워도 수기 공모전에 지원한 지원자로서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을 통해서‘수상자로 뽑혔으니 더 열심히 해야지.’가 아닌‘수상자로서 더 부끄럽지 않게 노력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봉사활동을 지속하려 합니다. 졸업 시까지 이 지역아동센터에서 주 2회 봉사하는 것이 대학생으로서 저의 봉사활동의 최종적 목표이며 졸업 이후에도 삶을 살아가며 누군가에게 나의 행동으로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면 해당 부분에 대해서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개인적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봉사활동을 돌아볼 수 있는 이런 훌륭한 기회를 만들어 주신 기초교양대학 교수님,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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