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 소감문


장려상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과 이*경


코이카에서 동티모르로 4개월 동안 해외 봉사활동을 하였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남반구에 위치하는 ‘동티모르’라는 국가는 아시아 국가 중 최빈국이며 2002년에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한 신생 독립국이다. 또한, 코이카는 개발도상국의 우호 협력관계 및 상호교류를 증진하고 이들 국가의 경제사회발전을 지원함으로써 국제개발협력을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대한민국 정부 산하기관이다. 그곳에서 홍보단원으로 동티모르의 교육기관 중 하나인 초등학교에서 일하며 동티모르라는 국가와 코이카에서 하는 사업을 국내외에 홍보하는 업무를 주로 하였다. 뿐만 아니라 같은 기관에 일하는 다른 교육단원들과 함께 직접 수업을 코티칭 형식으로 서포트하기도 하였다.

귀국을 하고서는 국내에 있는 지속적으로 동티모르 사람을 만나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주었다. 그 중 하나는 부산 동서대학교에 재학 중인 동티모르인 ‘벤자민’이라는 친구가 심한 두통과 뇌전증 장애 현상으로 발작까지 일으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여 대학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이 생겼고 그때 한 번도‘벤자민’을 만나보지 못했고 알지도 못했지만 통역할 사람이 필요해 도움을 주러 부산대학병원과 동아대학교병원에 동행했었다. MRI를 촬영하고 의사의 진단을 통해 그의 뇌 속에 기생충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병명은‘돼지낭미충증’으로 돼지에서 많이 사는 기생충에 감염된 것이다. 처음에는 병명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치료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첫 번째 어려움은 기생충이 몸속 장기에 있을 땐 쉽게 약물로만 치료가 되는데 뇌가 감염된 것은 현대 한국 사회에서 흔히 있는 질병이 아니었기 때문에 치료법을 찾기가 어려웠다. 부산에 있는 의사들 또한 치료법을 찾아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하였다. 두 번째 어려움은 ‘감염내과 부서’에서 이 병을 치료할 수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감염내과의 의료진이 부족해 다른 대학병원의 감염내과 부서에 가보라는 것이었다. 타대학병원의 감염내과를 컨택하는 것도 어려웠고 그 대학병원에서 이 병을 치료할 수 있는지도 여부 또한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마지막으로 벤자민은 동티모르 유학생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므로 보험적용이 안 되어서 금전적인 부분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그 금액은 일반 한국국민들도 감당하기 부담스러운 금액이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벤자민은 서울성모병원으로 연결되어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게 되어 현재는 치료를 다 받고 호전할 수 있었다.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에 참가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그곳에서 내가 무엇을 하고 그것을 통해 내가 어떤 것을 느끼고 배웠는지를 돌아보며 정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때로는 내가 어떤 감정이었고 어떠한 배운 것들이 있는지 생각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게 될 때는 시간이 오래 지나 그때의 기억이 정말 떠오르지 않아 생각하려 해도 할 수 없을 때가 있다.

또한, 내가 한 봉사 활동의 경험을 직접 쓰고 읽으면서 그곳에 선한 영향력을 미쳤다는 것을 느끼며 나의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존재가 이 사람들한테는 꼭 필요한 존재고 내가 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며 그것을 통해 나의 존재에 감사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