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4개월 동안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동아대학교 국어문화원이 주관한 2020 결혼 이주 여성 및 다문화 가정 자녀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에 멘토로서 활동하였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들을 되돌아보며 글로 남기기 위해 수기 공모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두 자녀와 함께 수업을 진행하며 힘들 때도 많았고, 속상할 때도 있었지만 아이들 덕분에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함께라서’ 행복하고 즐거웠던 순간들을 수기 공모전에 담아보았습니다.
저는 평소 전공수업을 통해 다양한 가족 형태와 가족문화에 관심이 생겼고, 특히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들이 한국에 좀 더 잘 적응하기 위해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직접 교류할 기회가 없어 항상 아쉬움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 멘토링 프로그램 공고 포스터를 보게 되었고, 바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지역아동센터에서의 3년간의 교육봉사활동, 한 NGO 단체의 아동권리옹호 서포터즈, 그 외의 많은 봉사활동은 이 멘토링을 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다문화 가정의 집에서 이루어지는 이 멘토링을 하며 얻는 것은 정말 많았습니다. 정해진 주제가 없었기에 처음에는 어떤 활동들로 매회기의 수업을 구성해야 할지 몰라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준비한 어떠한 활동에도 즐거워하는 아이들 덕분에 회기가 지나갈수록 자연스럽게 활동을 이끌어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멘토링을 하면서, 아이들에게는 매일 같은 책을 들여다보는 것보다 소소해도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즐거움이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둘러앉아 동화책 속에 나온 토끼를 직접 만들어 귀를 움직여보고, 서로에 대해 퀴즈를 내보고, 녹인 초콜릿을 키트에 짜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넘쳤던 아이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 멘토링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 또한 성장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을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시상식이 취소되어 다른 학생들과 함께 봉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서 많은 아쉬움이 남기는 합니다. 그래도 제3회 봉사활동 공모전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활동은 끝났지만 저는 계속해서 제게 주어진 삶 속에서 또 다른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며 사회 공동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도 매년 이어져서 또 다른 나눔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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