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 후 처음으로 가입한 동아리가 봉사 동아리였다. 주된 봉사활동이 시각장애인분들의 시설에서의 봉사활동이었다. 처음에는 꾸준히 나가고 매번 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고 봉사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잘 몰랐다. 하지만 한 번씩 나가며 시설에 있으신 분들이 나를 알아봐 주시며 잘 웃어주셨다. 나를 알아봐 주시며 내가 그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꾸준히 봉사활동을 나가게 되었다.
시각장애인분들의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할 때에 주의할 점이 있었다. 눈이 보이는 사람은 물건을 어디에 두더라도 확인할 수 있지만 시설에 계시는 분들은 물건의 위치가 바뀌면 찾기 쉽지 않으셨고 다치는 일도 발생한다. 이것을 봉사활동에서 가장 중요시하였는데 나에게는 당연한 것이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당연한 게 아닐 수 있고 다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시각장애인 마라톤 대회에서 손을 잡고 같이 뛰거나 걸으며 길을 안내하는 봉사활동을 하였다. 처음에는 참여자분들이 성공을 못하실 줄 알았는데 참여자분들은 봉사자가 따라가기 힘들어하는 팀도 있었다. 참여자분들의 의지를 배웠다.
봉사활동을 꾸준히 다니다가 2017년에 교육봉사활동이라는 기회가 생겼다. 부산의 양천 초등학교에서의 활동이었는데 기획과 총무를 담당하여 20명 정도의 아이들에게 활동을 하였다. 초등학생의 입장으로 돌아가서 내가 초등학생이라면 어떤 활동을 하고 싶어 할지 생각하며 기획하고 200만원 정도의 금액으로 2~3달간 총무를 맡았다.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어려웠고 말도 잘 듣지 않을 것 같았지만 아이들은 우리 봉사자분들을 좋아하였고 우리가 기획한 활동을 좋아하고 잘 따라와 주었다. 봉사활동을 하려고 신청하였는데 오히려 내가 다양한 경험을 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4학년 마지막 학기를 하는 중에 동아대 알림이를 통하여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봉사활동을 오래 해왔다고 생각하였고 다른 사람들은 어떠한 봉사활동을 하는지 궁금하여 신청하였다. 그렇게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공통된 말로 봉사활동을 통하여 자신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봉사활동은 주는 것만이 아닌 자신을 발전시키고 많은 것을 얻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타의적인 봉사활동보다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적극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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