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 소감문


입상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김*훈


이번 동아대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에 참여하여 수기를 적으면서 각각의 봉사활동을 하던 당시 모습이 어렴풋이 아련하게 떠올랐습니다. 1학년을 갓 마치고 이듬해 2019년 2월 19일 인천공항에서 미국 달라스로 가는 비행기를 타던 그 때, 미국을 경유하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공항에 도착한 후 차를 타고 아르헨티나 현지 지부를 가며 아르헨티나 봉사 라이프를 시작하던 그 시절을 되새기게 되었죠.

11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현지 지부에서 지내며 한국어 아카데미 수업, 코리아 캠프, 잉글리시 캠프를 하면서 현지 친구들과 많이 소통을 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제 스페인어 실력은 일취월장하였고, 소통하는 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리고 현지 지부장님의 동행하에 다른 단원 친구들과 함께 관광지도 갔었어요. 이과수폭포를 가서 실제로 보니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고, 같이 온 단원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며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이외에도 수기에 쓴 것처럼 몇 개월 동안 새 지부 건물 공사에 참여했었어요. 처음에는 공사일이 너무 힘들어 지쳐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생각해주시는 지부장님, 현지 친구들, 동료들, 그리고 단원 친구들이 있어 그들과 얘기를 하며 “그래, 해외봉사하러 왔으니 마음을 잡고 내 한계를 뛰어넘어보자”라는 생각으로 다시 공사에 임했어요. 그렇게 뜨거운 마음을 공사에 참여해 일적으로, 심적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같이 가면 멀리갈 수 있다’라는 말의 의미를 절감하게 되었어요. 새 지부 건물 천장 공사를 할 때 두껍고 무거운 석고 보드를 천장에 붙이고, 전동드릴로 철재 부재와 석고 보드가 맞닿아 있는 부분에 맞춰 볼트를 박는 일이었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나 혼자서는 이 일을 할 수 없지만 동료, 친구와 같이 하니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 일 외에도 한국어 아카데미를 준비할 때, 코리아캠프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잉글리시 캠프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현지 친구들, 단원친구들과 계속 소통을 하면서 결국에는 무사히 프로그램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국에만 있었다면 절대 해보지 못했을 다양한 인생의 경험들이 제 인생에서 엄청난 마음의 양식과 에너지원으로 남아있어요.

이렇게 소중하고 행복했던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인 추억을 이번 수기 공모전을 하면서 다시 되새길 수 있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한국 돌아와서 참여했던 ‘세계대학총장포럼’수행 봉사활동을 하며 온두라스 산림대학교 에밀리오 에스베히 총장님을 수행했었어요. 난생 처음 해보는 수행원 일이어서 많이 부족했고, 여러 실수들을 했습니다. 행사 기간 동안 총장님을 모시면서 총장님과 많은 얘기를 하며 많이 가까워졌고, 제 수행 능력도 조금씩 발전하게 되었어요. 이 행사를 통해 제가 한번도 해보지 않은 새로운 분야에 과감히 도전하는 개척 정신을 함양하게 되었고, 새로운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공모전 안내글을 보자마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종종 나태함으로 마감 시기에 제출을 못할 뻔한 위기가 있었지만, 다행히 잘 마무리해서 냈습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 제 글이 입상이 되었어요. ‘나’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나를 사랑할 수 있고, 나를 사랑할 수 있어야 남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부족한 제 모습, 발전하는 제 모습들을 발견하며 있는 그대로의 저를 한층 더 잘 직관하며 이런 모습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며 개선할 수 있었어요. 그런 계기가 된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