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 소감문


입상 인문사회대학 영어영문학과 박*희


코로나19가 시작된 후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기회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특히 제가 참여하고 싶은 축제 스태프 등은 축제가 연기되거나 취소가 되면서 기회가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에 참여를 하면서 ‘봉사를 정말 안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사라는 것을 중고등학교도 1학년도 시간을 채우고 졸업하려면 해야되니까라는 생각으로 임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때보다 대학교 1학년이 되니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나고 봉사를 하면서 재밌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힘들지만 보람찼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 되면 봉사 프로그램에서 봤던 혹은 대한적십자사 등 광고에서 본 얼음장 같이 추운 방 한 칸에서 연탄에 의지해 지내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제가 기부를 한지도 약 10년이 되어 갑니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한 달에 자그마한 돈을 기부하며 이 돈이 어디로 갈까? 라는 생각이 들어 불우이웃에게 안가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돈을 기부하고 싶지만 전 아직 학생이기에 큰 돈을 마련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생긴다면 자신만 잘 사는 것이 아닌 주변 사람들 중 불우한 이웃을 돕는 마음으로 기부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을 통해 소감문을 쓰면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정말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서 하는 사람은 몇 명이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초중고대학교1학년까지는 시간을 채우려고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안그렇다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봉사를 했던 경험 중 장애인 보호시설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봉사동아리원이였고 시간을 채우기 위해 가게 되었습니다. 장애인 보호시설에 처음 간 저는 식사를 돕는 와중에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될까?’라는 생각을 하고 몸에서 나는 이상한 냄새와 제것을 가져가는 모습에 정말 뛰쳐나오고 싶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절대로 안가야지 라는 마음을 먹었고, 아직까지도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꾸역꾸역 시간을 다채웠지만 고통스럽다라는 생각이었기에 그 곳에는 다시 가고 싶지가 않습니다. 저는 그 때 겪은 경험이 저도 모르게 트라우마가 되어 장애인은 피하고 이상한 행동을 하면 피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무섭기도 하고 저에게 다가와서 저의 물건에 손을 댈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극복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차라리 기부를 하는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장애인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보거나 광고를 보면서 사연에 혼자 울기도 하고 도와주고 싶다라는 마음은 들지만 막상 몸이 움직이고 싶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들도 같은 사람이고, 몸이 우리와 달리 불편할 뿐인데 왜 계속 피하게 되는 걸까? 선천적 장애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된 사람들도 있는데 그 사람들은 원래 일반인처럼 같은 사람이었는데 어떤 사고 혹은 갑자기 그렇게 되는 경우일텐데 다른 사람이 그런 반응을 보이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라는 생각이 들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유튜브를 보던 중 휠체어로 버스 타기 라는 주제를 보았는데 휠체어를 대는 자리에 어떤 아저씨가 앉아있어서 “여기 휠체어 자리인데요..”라고 하자 “다른데 앉으면 안되요?”라고 따지고, 자리에서 나와 휠체어를 고정시켜줘야 되는 버스기사아저씨는 바로 출발하려고 하다 휠체어가 밀려 사고가 날뻔 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수많은 공익광고와 학교에서의 교육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편견과 고정관념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영상을 본 후, 그들을 직접적으로 봉사를 통해 돕기에는 아직 힘들어도 상처는 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이 운영될 때 새로운 봉사활동을 주제로 쓸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라며 시간이 나는 대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저의 바람을 보태자면 다음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에는 꼭 코로나19가 잠잠해져서 축제 관련된 스태프 활동에 대한 봉사활동에 대한 소감을 열심히 써서 수상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