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 소감문


입상 경영대학 경영정보학과 서*민 외 1명


처음에 반신반의하며 신청했던 공모전이었는데 ‘입상’ 이라는 결과를 받아 정말 기뻤습니다. 평소에 글쓰는 걸 정말 좋아하는 편이라 취미 생활로 봉사 일지를 썼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틈틈이 조금씩 적어뒀던 글이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진행했던 봉사는 반송 사회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에 대해 가르치는 봉사였습니다. 어르신들 중 이미 스마트폰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만 잦은 반복학습이 이루어지기 힘든 환경이다 보니, 자세한 기능에 대해 잊어버리신 어르신들도 계셨습니다. 또한, 아예 스마트폰에 대해 무지하셔서 문자를 보내는 기본적인 기능에 대해서도 손쉽게 다루기 힘들어하시는 어르신도 계셨습니다.

봉사를 신청하기 전에 둘러보다 스마트폰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는 일이 처음에는 신기하고 쉬울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보조 자료들과 꾸준한 연락이 동반되어야 했고, 어르신들의 컨디션까지 틈틈이 체크해서 수업이 진행되어야만 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며 고려해야할 점들은 이 뿐만이 아니라, 수업 난이도도 수강생 어르신들께서 원하시는 정도로 각자 다르게 조절해야했는데 멘토는 두명 뿐이라 진도를 비슷하게 나가기가 힘들었습니다. 또한, 이미 진행했던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께서 기억을 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미리 적어두고 반복 학습을 계속해서 진행했던 점이 한편으로는 조금 지치기도 했습니다.

이렇든 봉사를 하며 꽤나 힘든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봉사를 마치고 돌아보며 제가 베풀기보단 얻은 것들이 많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첫 봉사 수업을 마친 날, 어르신들 중 한 분께서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며 보리밥 집에 데려가 주셨습니다. 저는 그 때 어르신들의 배푸는 마음씨와 한참이나 어린 제게 존댓말을 쓰시며 선생님이라고 불러주시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며 만약 제가 나이가 든다면 어르신들처럼 저보다 어린 학생들에게 선뜻 존댓말과 베푸는 마음씨를 가질 수 있을까 생각하였습니다. 따뜻한 보리밥을 먹으며 어르신께서 식당 이모님께 “우리 선생님이니 특별히 더 맛있게 해주세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괜히 멀리 계신 할머니가 떠올라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기억이었습니다. 그리고 꾸준한 반복학습 덕분에 어르신들의 스마트폰을 다루는 실력이 높아져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기록들을 남기는 기억이 가장 인상깊습니다. 처음에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는 것조차 버거워하시던 어르신들께서 어느덧 성장하여 쿠팡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먹고 싶으시던 인삼이나 죽을 주문하여 받아봤다는 사진과 글을 보고 마음이 뭉클해지고 뿌듯했습니다.

봉사 활동을 진행하며 나누는 행위에 대해 다시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봉사활동 외에도 사하구 복지센터에서 진행한 장난감을 대여하는 도서관에서도 봉사를 했었습니다. 그 봉사활동에서는 저보다 사회 생활 경험이 풍부한 관계자분을 만나 소중한 인연이 되어 취업에 관련하여 궁금한 점을 묻고 대답하는 멘토 멘티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단순히 봉사하고 봉사 받는 일시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베푸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단편적으로 봉사활동은 한쪽이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저희의 시각이 봉사활동은 단순히 희생이 아닌 서로 베푸는 마음이라고 생각이 바뀌게 되면서 이전보다 봉사에 대한 생각이 많이 성숙해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봉사 활동에 주기적으로 참여하여 저희 처럼 단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조금 차갑게 느껴지는 이 사회에서도 배려하는 마음이 자리잡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