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와서 수강하게 된 봉사와 헌신을 통해 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과연 이것이 자발적인 자원 봉사인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학점을 위한 시간 채우기에 불과한 활동이 되지는 않을까?’, ‘진심을 다해 봉사에 임할 수 있을까?’ 봉사는 사회에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공헌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기에 시간을 의미없이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인증된 봉사 단체인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봉사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봉사를 하며 경험하고 깨달은 것들을 되새겨 보고 글로 남기기 위해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에 참가하였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하며 천사님들, 손님들과 함께 있었던 행복한 일들이 되살아났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가게에서 활동을 하며 느낀 자원순환의 순기능과 기증은 물건의 양이 아닌 행동 그 자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 등 깨달음을 정리하며 저만의 색을 확실히 밝힐 수 있었습니다.
비록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가 추억으로 돌아보기에 충분히 다양한 일들이 있었음에 감사했습니다. 여전히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제가 환불을 어려워하여 천사님께 도움을 요청하였고, 천사님들 모두가 친절히 나서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시던 장면. 저와 함께 옷 재고를 정리하던 천사님이 자신의 몫을 끝내고 저의 몫을 발 벗고 나서서 도와 주셨던 장면. 손님이 미소와 함께 환한 인사를 보내주셨던 장면. 가게에 있던 제품이 궁금하셨던 손님과 함께 어떤 제품인지 고민하던 장면. 제가 열심히 매장을 청소할 때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천사님들의 말씀. 이 모든 장면과 소리들이 모여 하나의 비디오처럼 머릿속에서 다시 재생되었습니다. 지금도 써 내려간 보고서를 읽을 때면 천사님들의 목소리가 생생히 들리는 것 같습니다. 천사님들의 배려와 도움, 손님들의 따뜻한 미소, 모든 것이 아름다운 공간에서 어우러져 화목했던 하루였습니다. 덕분에 코로나19로 우울증을 달고 살았던 제가 기분을 전환하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을 통해 기억의 조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기억이 생생하던 시기에 일기처럼 써 내려간 보고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억 뿐만 아니라, 보고서를 쓰면서 봉사에 대해 느꼈던 저의 생각과 깨달은 점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얻은 것이 많았던 공모전이었기 때문에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억을 돌아보고 추억을 떠오르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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