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 소감문


입상 디자인환경대학 도시계획공학과 이*늘


저는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한 경험에 대한 수기를 작성하여 본 공모전에 참여했습니다. 엄궁초등학교 앞에 있는 사상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던 이야기에 대한 것들이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마치면 센터에 와서 문제집을 풀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놀이 활동을 하는데, 이 모든 과정을 돕는 것이 제가 맡은 일이었습니다. 센터에 온 아이들이 외투를 비롯한 짐을 제자리에 놓는 일부터, 문제집을 풀고 나면 채점해주고, 모르는 문제를 설명해주고, 체험활동 강사님이 방문하시면 질서정연하게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관리하고, 간식을 배부해주고, 그 외의 시간에는 학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놀이 활동을 즐기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까지 센터에 있는 동안은 계속해서 아이들과 꼭 붙어있는 일들을 하다 보니 금세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이 같은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초등학생들과 이야기 나누고 가까이할 기회가 없어서 처음에는 자신도 모르게 많은 편견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하기도 하였습니다. 다툼이 난 아이들끼리 서로 대화하며 갈등을 해결하기까지 기다려주지 않고 멋대로 중재하려고 하거나, 개인의 성향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모든 아이를 시끌벅적한 환경에 멋대로 끼워 넣으려고 하는 실수를 저지른 것입니다. 어릴 적의 경험은 자아가 충분히 형성되고 난 이후인 성인 때의 경험보다 더 진하게 각인될 수 있으므로 아이들을 대할 때는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무신경하게 행동한 것이더라도 아이들에게는 어쩌면 오랫동안 기억될 일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도 유치원을 다닐 적에 손 씻는 순서를 기다리던 중 자동차 경적을 따라 하는 장난을 했는데 당시 선생님이 친구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혼을 내었던 기억이 아직까지 무섭게 남아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했을 땐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 어린 마음에 무섭고 민망했던 감정이 제겐 참 부정적인 인상이 깊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듯 자라나는 시점의 학생들이 얼마나 예민하고 여린지 알기에, 센터의 아이들이 혹여 상처받는 일 없도록 더 배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저는 나눔과 성장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통상 노동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지만, 봉사는 아무런 대가 없이 노동하는 것입니다. 오로지 누군가에게 또는 어딘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인력과 노동력을 나누는 것으로, 우리가 생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인 금전과 견줄 만큼이나 나눔의 가치가 커다랗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나눔의 과정은 언제나 성장을 동반합니다. 많은 이들을 돕고, 사회에 가치를 부여하는 전 과정에서 우리는 한층 더 나은 사람이 되곤 하는 것입니다. 저는 본 공모전을 통해 봉사를 실천하고 활동하며 배운 가치에 대해 써 내려가는 법, 또 그 결과물에 대해 감사를 느끼고 도약을 위한 동기로 삼는 법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더욱 봉사하고 나누며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