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 소감문


입상 공과대학 환경공학과 이*준


현대 자동차에서 주관하는 대학생 해외봉사단, 해피무브를 하였다. 우즈베키스탄 아흐마드 야싸비의 작은 고려인 마을에 다녀왔다. 그 작은 마을에는 같은 민족이지만 약 100년 전 강제 이주를 당한 고려인들이 살고 있다.

흙탕물에서 헤엄치는 아이들을 보고 더럽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든 저녁 난 혼자 방에 누워 생각했다. “왜 그런 생각을 했지?” 혼자 자책하며 자아성찰을 하였다. “아이들도 나와 같은 사람이고 존중받아야 마땅한 존재이다.”라는 생각을 가지며 아이들에게 더 잘해주었고 더 열심히 다가가려고 했다. 그러자 아이들도 나를 잘 따라주었고 그 과정에서 한 단계 성장한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교육봉사 조장을 맡은 나는 아이들의 창의력을 건드려보고 싶었다. 어떤 수업을 하면 좋을지 생각을 하던 중 클레이로 모양을 만든 후 그것으로 낚시를 하였다. 바다를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이 많으니 어떤 모양을 만들까 궁금했었다. 아이들은 나의 생각보다 훨씬 더 창의적인 것들을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창의력은 뭔가 재단할 수 없음을 강하게 느끼고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처음 현지 단원을 만났을 때 단지 첫 만남이라는 어색함이 있었다. 하지만 2주가 지나고 한국에 돌아올 때 쯤에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있었다. 난 리더라는 단어가 조금이라도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즉 나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던 현지 단원들은 나의 리더이자 팔로워가 되었다. 서로를 도우며 2주간 성장한 우리는 글로벌 리더가 되어있었다.

출국 전에는 도움을 줘야만 하는 대상으로 느꼈지만 봉사활동을 한 이후에는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대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마을 발전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하며 주민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았다. 그 과정에서 큰 희열을 느꼈고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하면서 만들어져가는 결과물을 보며 유대감을 느꼈다. 약2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마음을 잊지 않고 살고 있다. 이처럼 마음에 여운을 남기는 것 또한, 봉사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모전 참여를 통해 2년 전 봉사활동에서의 배움을 한번 더 생각할 수 있었다. 공모전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