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봉사활동은 크게 두 가지 동기에서 시작했다. 첫 번째는 나의 작은 도움이 다른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 점이다. 이전까지 헌혈을 한 이유는 헌혈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상품이나 나 자신이 필요해서였다. 하지만 헌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현재 헌혈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두 번째는 평소 모르는 사람 앞에서 발표를 유창하게 못했던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 봉사를 하게 되었다. 내가 도움을 주면서 사람들과 말을 많이 할 수 있는 봉사를 하기 위해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봉사활동 중 헌혈, 미술관 봉사, 이기대 환경정화 봉사가 기억에 남는다. 첫 번째로 헌혈봉사는 애플리케이션에서 혈액형을 불문하고 다양한 이유로 혈액이 부족해 수술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눈으로 보게 되었다. 남을 돕는 방법은 무궁무진하지만, 그중 헌혈은 오로지 인간만이 할 수 있고, 분명하게 물질이 남는 봉사라고 생각했다. 나 자신이 헌혈한 혈액은 반드시 수혈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쓰일 것이고 이 단순한 교환은 다른 어떠한 존재도 대체할 수 없는 인간과 인간이 나누는 인류애라는 생각이 크게 와닿았다. 많은 사람이 이따금씩 자신이 제공한 노동력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하지만 헌혈은 내가 남긴 혈액이 반드시 누군가에게 수혈된다는 자명한 사실만으로 가장 뜻깊은 봉사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로 부산 현대 미술관에서 봉사를 했다. 현재 대학교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된 지 시간이 많이 흘렀다. 그에 따라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도움을 주면서 자신감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봉사에 미술관 봉사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미술관에서 토비아스라는 전시물을 설명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맡아 봉사를 진행했는데, 사람들에게‘토비아스 전시물은 공간 전체가 작품이고, 카페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라는 짧은 메시지를 전하는데도 뭔지 모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기대 환경정화는 부산의 관광명소에서 4.7km를 걸으면서 동생말에서부터 오륙도 스카이 워크까지 환경정화를 했다. 환경정화는 살면서 모든 사람이 한 번쯤은 해봤을 법한 봉사활동이다. 하지만 이번 환경정화는 산책길이지만 가파른 길도 많고 산책로 옆 울타리 내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많아 환경정화의 필요성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봉사활동은 나 자신의 생각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던 좋은 봉사활동이었다. 봉사활동을 통해 사람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생각들을 공모전을 통해 표현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봉사활동 중 가장 나에게 와닿았던 헌혈 봉사를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헌혈이 필요한 사람 중 정말 급히 필요한 사람에게 내 혈액이 전달될 수 있도록 지정 헌혈이 필요하다. 실제로 지정 헌혈을 요청한 사람들의 사유를 보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 입원 중 빈혈 수치가 너무 낮아 급하게 수혈이 필요한 사람부터 각자 다른 사유로 급하게 헌혈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앞으로 헌혈을 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은 지정 헌혈을 한 번 시도해봤으면 좋겠다. 지정 헌혈이 생각보다 간단한 사실을 사람들이 잘 모른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환자 정보를 확인하고, 가까운 헌혈의 집에서 지정 헌혈 의뢰서만 작성하면 지정 헌혈을 할 수 있다. 막상 귀찮을 수 있지만 애플리케이션에서 헌혈을 요청하는 사람들을 보면 생각이 바뀔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해본 뒤 느낀 점이 있다. 처음에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경험해보고, 나에게 맞는 봉사활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이기대 환경정화 봉사활동은 환경정화에서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환경오염을 개선할 수 있을까? 그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우선 이기대의 경우 산책로 중간중간에 쓰레기통의 수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따라서 쓰레기통의 수를 늘리고, 효율적인 폐기물 수거와 깨끗한 산책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물 인터넷 기술과 태양광을 활용한 스마트 쓰레기통을 배치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태양광 쓰레기통은 현재 개발된 기술로 모바일 앱으로 실시간 적재량 관리가 가능하다. 그래서 환경미화원은 스마트폰을 통해 쓰레기통 내부의 감지센서로 적재량의 현황을 언제든지 파악할 수 있다. 창업 동아리 활동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봉사활동을 넘어 쓰레기를 버릴 때 특별한 요소를 넣어 쓰레기를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산책로에 버리지 않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애플리케이션 중 잠금화면에서 사진광고를 보고 드래그를 하면 포인트가 쌓여 그 쌓인 포인트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이기대 관광지에는 일반 쓰레기통과 바코드를 부착한 쓰레기통으로 나누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바코드를 부착한 쓰레기통은 이기대 관광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린 후 바코드를 인식하여 포인트를 쌓는 방식을 생각해보았다. 이 포인트가 많이 쌓이면 후에 기프티콘으로 변경할 수 있는 제도를 통해 사람들이 즐겁게 환경정화를 하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게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봉사활동을 단순히 노동으로 생각하지 않고 봉사를 하면서 내가 느낀 문제점을 바탕으로 개선할 점을 생각해보니 뿌듯했다.
우선 저의 봉사활동 소감문을 선택해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자신이 느꼈던 점을 공유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헌혈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지정 헌혈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기보단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경험한 뒤 자신에게 맞는 봉사활동을 찾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수상한 계기를 바탕으로 꾸준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