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제5회 봉사활동 수기

최우수상 의과대학 의학과 차*신

작품명 : 의사의 정체성, 봉사


  안녕하세요 2022년 제5회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의학과 차*신입니다. 제가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입학 후 부모님 손에 이끌려 쓰레기 줍기를 다녀온 날부터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자의가 아닌 타의로 매주 플로깅을 하러 다녔지만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점차 뿌듯함을 느꼈고 어느새부터는 봉사가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에도 관심 있는 봉사단이나 봉사 동아리를 찾아 직접 신청을 하고 꾸준히 봉사를 실천했습니다. 대학생, 특히 의과대학 학생이 된 이후에는 조금 더 전문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매우 기쁘고 설렜습니다. 의사의 역할은 기본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막상 의과대학에 들어가보니 의과대학 내 사람들끼리 동아리를 구성하고, 다른 과나 다른 환경의 사람들과는 교류할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다양한 환경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온 사람들을 환자로 마주할 텐데 이렇게 의과대학 내에서만 갇혀 살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직접 사회로 나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 제가 드릴 수 있는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의학과 내 봉사 동아리에 가입하여 의료봉사를 실천함은 물론, 부산 내 다른 의과대학 학생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쪽방촌의 방문 진료도 시행했습니다. 그 외에도 카카오 플랫폼을 이용한 100일 봉사 프로젝트 운영, 교내 헌혈 봉사단(Dong-ABO 봉사단) 등 다양한 봉사를 6년 동안 꾸준히 해오면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헌신하고 마음을 나누는 것이 제가 걸어가고 싶은 길임을 다시 한번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졸업이라는 사실이 너무 아쉬워 마지막으로 교내 프로그램에 최대한 많이 참여하고 졸업하자고 다짐을 했습니다. 교내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번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이 열린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전과 마찬가지로 학업에 너무 치여 교내 프로그램들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면 공모전 포스터도 무심코 지나쳐버렸을 지 모릅니다. 수상자 명단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의과대학 학생들은 비교과 활동에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교내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도 못하여 참여율이 저조합니다. 관심을 갖기 시작해야만 비로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는 법입니다. 저는 교내 프로그램과 공모전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얻어가는 것이 정말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제가 왜 봉사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고, 6년 간 실천했던 봉사활동 내용을 정리하고 또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수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수상이 다른 의과대학 학생들에게도 귀감이 되어 꾸준히 봉사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고, 내년 공모전에 꼭 의과대학 학생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의과대학 학생들이 다니는 구덕 캠퍼스는 다른 캠퍼스에 비해 교내 프로그램의 홍보가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참여율이 저조하고, 의과대학 학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하니 굳이 구덕 캠퍼스에 행사를 여시거나 홍보를 하지 않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교내 중심 부서 담당자님들께서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그리고 의과대학 학생은 교내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