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창의적 대학설계 공모전 소감문


우수상 인문과학대학 철학생명의료윤리학과 김*수


대학에 들어오면 이런 대학 주최 공모전이 많다고 들었는데 그다지 공모전이 없어서 그렇지만도 않은가보다 생각하던 와중 창의적 대학설계 공모전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잘하는 거라고는 글 쓰는 것 밖에 없는 제가 할 수 있겠다 싶은 공모전이어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창의적 대학설계 과목은 1학년 때 배우고 있는 것이고, 지금 이 시기에 대학 설계를 해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맞물린 것이 가장 큰 동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과제들에 치이며 시간을 틈틈이 내어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준비하는 도중에도 목표나 내용을 보충하고 수정하게 되어서 흐름을 매끄럽게 다듬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무엇보다 철학생명의료윤리학과 필수 수업인 철학의 문제들과 교양 수업인 소설과 신화적 상상력에서 많은 영감을 얻어 인생의 목표를 새로 세우고, 또 보다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동아대에 오게 되어서 특별한 인연을 맺고, 좋은 수업을 듣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게 여겼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최대한 진실 되게 표현하려 노력했습니다. 공모전이라는 특성상 많은 참가자들이 자신의 일을 부풀려서 설명할 텐데 거기서 제 진심이 묻히지는 않을까 걱정됐으나, 잘 전달된 것 같아 다행입니다.

 

교수님이 격려했지만 참여가 저조해 제가 따로 준비하는 친구들을 모아 학과 친구들로 구성된 단톡방을 만들었는데 최종 제출은 저를 포함한 3명, 한 명은 마감에 늦어 결국 제출하지 못했습니다. 다 같이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었는데 그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먼저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추상적이던 대학 생활을 더 구체적인 윤곽을 잡았습니다. 언젠가는 했을 일이겠지만 공모전이 있었다는 점에서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가 1학년이라는 점에서 남은 학년을 충실히, 그리고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겠습니다. 간담회에서도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비일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과 대학에 들어와서 첫 상을 탈 수 있게 도와주셔서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간담회에서도 말했듯이,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예정보다 조금 일찍 내릴 것 같습니다. 그것이 제일 일차적인 계획이나 시험 기간과 맞물려 시험공부를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겠습니다. 시험 기간이 끝나면 바로 방학이라는 대학의 특이한 방식 때문에 일 년 내내 무엇을 할지 고민하면서 보내야할 것 같습니다.

시험이 끝나면 다문화 멘토링 활동에 전념하고, 방학 때에는 독서와 여행으로 견문을 넓히고 좀 더 비일상적인 경험을 하고자 바깥에 다닐 것 같습니다. 20만원으로 원하던 책도 사고, 먹고 싶은 것도 먹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