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창의적 대학설계 공모전 소감문


우수상 사회과학대학 사회복지학과 이*경


처음 제2회 창의적 대학설계를 보게 된 건 학교 홈페이지였습니다. 교수님께서 강의시간에 창의적 대학설계라는 공모전이 있으니 신입생들은 참여하면 좋을 거라 말씀하셨기에 더욱 기억에 남았습니다. 친구도 이 공모전에 도전할거라 얘기를 하였기에 저도 의욕을 불태우며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창의적 대학설계를 준비하면서 꿈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취업, 취직은 먼 미래 같았기에 3,4학년 때 뭘 해야 할지 끊임없이 제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꿈을 확실히 품고 있었기에 써내려가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정리하고 계획을 세운다는 건 다시 제 자신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쓰면서 지금의 저와 과거의 제가 다르다는 사실도 많이 깨달았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멈춰있을 줄 알았던 제가 계속 꿈을 위해 변해왔기에 지금의 제 모습이 되었을 거라 생각하니 가슴 한 편이 뿌듯해지기도 했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물이 흐르듯이 사람도 변해가고 꿈도 그 사람에 맞춰서 더 커지기도 하고 방향을 틀기도 하면서 계속 같이 변해오고 성장해온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 꿈의 여울’이라는 제목을 지은 이유는 그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여울은 급류를 나타냅니다. 제 꿈은 여울이라는 말처럼 급류를 따라 변해왔습니다. 하지만 그걸 깨달은 건 이미 떠밀려오고 난 후에 창의적 대학설계를 통해 정리하고 나서야 제가 그 물의 흐름 속에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살아왔던 삶은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꿈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렸기에 후회가 남지 않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순간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오고자 달렸던 제 기록들을 정리하고 또 다시 물에 따라 흘러가듯 변해갈 저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하니 마음이 설레기도 했습니다. 또한 먼 미래의 저는 어떻게 변해있을 지 궁금하였습니다.

아마 이 공모전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저를 되돌아볼 시간도 제 삶의 기록들도 다시 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공모전이 있었기에 저는 다시 저를 되돌아볼 수 있었고 제 삶들을 바라보며 한편으론 위안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 길이 제가 가야할 길인지 확신이 들지 않았고 헤매고 있진 않은 지 걱정으로 앞이 캄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적으면서 제가 살았던 삶이 틀리지 않았고 오히려 앞만 보며 치열하게 살아오면서 많은 걸 배우고 성장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살아갈 저의 미래에 대해 기대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의 또 다른 말은 어디든지 향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가능성을 가지고 도전해가면 언제나 또 다른 길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앞으로 어떻게, 무엇을 할 것인지는 계획을 짰지만 저는 이 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상식에서 심사위원 중 한 분이 ‘예측불가능성’을 언급하셨기에 이 말을 빌려서 얘기하고 싶습니다. 저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계획하고 변화가능성이 있는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너무나 하고 싶은 것이 많고 어떤 것은 제 역량 밖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아직 저는 신입생이고 저에겐 무수히 많은 가능성과 길이 열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로 계획을 짜고 그러한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계획 중 몇 요소는 제 변화에 따라 많은 방향으로 틀 때가 있을 것이며 먼 미래의 저는 예상 밖의 일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러한 변화를 받아들이며 현재의 저의 모습을 성실히 만들어가며 꿈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하나의 여울처럼 흘러가며 저를 만들고 꿈을 꾸며 살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