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나만의 창의적 대학설계 공모전’ 공지를 보고 참가하는 것을 망설였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꿈이 명확하지 않았을 뿐더러 꿈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면 되는지에 대해서도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제가 이 공모전에 참가했던 이유는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 ‘나에 대해, 나의 꿈에 대해, 앞으로의 대학 생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내가 사학과에 진학한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역사를 왜 좋아했는지’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과거 동아리에서 했던 캠페인 활동이 떠올랐습니다. 자체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활동을 기획했던 ‘역사 바로 알리기’ 캠페인이었는데, 이 활동에서 했던 ‘역사를 알리고, 바로잡는 일’을 제가 좋아했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저를 설레게 하던 일을 박물관의 학예사가 되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창의적 대학설계 공모전은 저에게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하게 해 주었을 뿐 아니라 ‘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해 알아가고 또 결정짓는 것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저는 1학년 때 박물관에서의 자원봉사를 하는 것부터 4학년 때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것까지, 학예사가 되기 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막연하게 느껴지던 ‘학예사’라는 직업군에 대한 이해도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4년간의 대학 생활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길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또, ‘나만의 창의적 대학설계’를 통해 머릿속에서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글로써 적어서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는지 느꼈습니다. 저는 1학년 때, 지역 박물관에서 자원봉사 등의 활동을 하며 박물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싶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사실 계획을 할 때만 하더라도 단순히 그것은 ‘하고 싶은 일’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글로써 표현된 것이 눈앞에 보이게 되니 그것은 저에게 ‘꼭 해야만 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정말 지역박물관의 도슨트(전시해설가)로 활동하기 위한 교육을 받고 있는 단계에 있습니다. 수습 기간을 거친 뒤 실제로 도슨트로서 활동할 것을 기다리고 있는데, 저는 저의 이 모든 ‘행동’의 원동력이 이 ‘나만의 창의적 대학설계’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는 앞으로 4년간의 대학 생활에도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나만의 창의적 대학설계 공모전’은 단순히 ‘공모전’이라는 것에 의미가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새로운 시작과 환경, 도전 앞에 놓인 대학 신입생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필수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더 많은 신입생들이 이 활동이 참여해서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소중하고 가치 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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