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입학 전 대학에 와서 무엇을 해서 어떤 결과물을 만들겠다는 것과 같은 구체적인 목적의식보다는 대학 입학 그 자체가 중요했고 입학만 하면 세상이 내 것만 같았다. 하지만 현실은 중·고등학교와는 전혀 달랐다. 내가 속한 과는 도대체 무슨 과이고 궁극적으로 우리 학교는 어떤 학교고 1학년부터 졸업전까지 무엇을 하면 되는지와 무수히 많은 학교 프로그램, 교내·외 활동부터 누구나 한 번쯤 꿈꿔온 교환학생까지 1학년이면서 흔히 말하는 새내기인 나로서는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학교생활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다 우연히 교양과목으로 창의적 대학 설계라는 수업을 듣게 됐다.
처음에는 맛보기처럼 우리 학교의 역사란 무엇인가 등 지루했지만 시간이 지나 구체적 자기 관리법 및 우리 학교에 대한 정보와 여러 가지 프로그램 등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러다 저학년 대상의 창의적 대학 설계 공모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나는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녹여내 공모전에 참여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공모전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단계·학년별 나의 대학 생활 로드맵을 통해 1학년부터 4학년까지의 철두철미한 계획으로 삶의 방향성과 목적성과 “나라고 못 할게 뭐 있어” 같은 자신감을 얻어 간 거 같아서 매우 좋았다.
그리고 이번 공모전에서 얻은 값진 경험이 신의 피조물로써 우리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것에 대한 실천적 지침을 마련해 준 거 같고-과 특성을 살려 철학적 표현으로 한번 적었다- 인생에 한 번밖에 없는 알토란같은 대학 생활을 설계하는 마중물의 역할과 막연한 미래를 그리는 청사진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마지막으로 이런 뜻깊은 프로그램을 통해 삶을 성찰하고 계획할 수 있게 기초교양대학 인성체험증진센터와 수많은 학우의 결과물을 심사하고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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