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늘 현실에 치여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중학교 때부터 제 정체성은 예술가로 치환되어 왔지만, 늘 현실에 부딪혀 그 꿈을 실현시키지 못했습니다. 고등학생이란 신분에, 제가 택할 수 있는 길은 더욱 좁았습니다. 이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대가 되면서, "이제는 그 누구한테도 꿈을 빼앗기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동아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첫 학기에 '창의적 대학 설계'라는 수업을 1학기에 수강하였습니다. 조 모임 활동을 중점으로 하는,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그렇게 강의를 수강하던 중, 여러 혜택이 있는 공모전에 참여해 보라는 교수님의 말씀에 혹하여 창의적 대학 설계 공모전에 참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후로 매일 저녁마다 한 자 한 자, 제 인생을 글 위에 녹여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가식을 뺀 진실만을 담기 위해 아주 머리를 싸매며 힘들게 글을 썼지만, 그렇게 쓰여진 '나'의 글은 제게 진실만을 말해줬습니다. 그토록 너가 원하던 길이, 결국 너가 걸어 가야할 길이었다고 말이죠.
그렇게 정해진 저의 ‘영화 애니메이션 감독’ 이라는 길은 불확실의 길이자,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입니다. 흙탕물에 자빠지기도 절벽으로 떨어질지도 모르는 길이기도 하죠. 하지만 저 스스로가 정했기에 그러한 위기는 제가 짊어져야 할 숙명이라 생각합니다. 고민 끝에 탄생한 저의 당찬 포부에 맞게, 세상이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하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